그동안 `관망모드`를 유지해 왔던 국산 패키지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시장 진출에 나선다. 클라우드 서비스 인식에 대한 개선이 많이 이뤄졌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에 패키지 SW보다 서비스로 접근하는 게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핸디소프트·영림원소프트랩 등 국내 대표 패키지 SW 기업들이 클라우드 시장에 본격 뛰어든다.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지난해 4억800만달러에서 2017년 12억달러 규모로 세 배가량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글과컴퓨터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개발한 개인용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 `씽크프리 원드라이브`를 지난해 말 출시, 공개 베타서비스에 들어갔다. 씽크프리 모바일 오피스와 국내 한컴오피스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 새해 정식 서비스 론칭으로 국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핸디소프트도 자사 협업솔루션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 국산 대표 SW기업으로서 위상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핸디소프트의 주력 제품인 `핸디그룹웨어` `통합커뮤니케이션(UC)` 등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로 론칭할 계획이다.
영림원소프트랩도 핵심 성장동력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꼽았다. 오는 3월 클라우드 전사자원관리(ERP) 서비스 론칭을 준비 중이다. 이미 ERP 시스템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는 더존비즈온과 중소기업 대상 본격적인 경쟁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영림원소프트랩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수출 상품으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권영범 영림워소프트랩 대표는 “새로운 IT환경을 기회로 삼아 영림원이 반드시 클라우드 시대엔 승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는 해외시장 진출에 첨병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산 SW기업들이 클라우드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자 기업용 SW 마켓플레이스 운영 업체들도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특히 KT는 지난해 말부터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 밝혔다. 당초 KT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는 오픈소스 중심의 개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해 왔으나 최근 국산 SW 기업들과 협업으로 상품을 추가 확대하고 있다.
국산 주요 패키지 SW 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계획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