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가 하반기 카메라모듈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도 나홀로 실적 도약을 이뤘다. 최근 베트남 현지 세계 최대 규모 카메라모듈 공장 설립을 계기로 새해에도 퀀텀 점프를 노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엠씨넥스(대표 민동욱)는 하반기에만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는 1800억원 규모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는 지난해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올 들어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대부분 카메라모듈 업체의 실적이 지난 2분기를 정점으로 악화된 것과 대조적이다.
매출 성장을 견인한 것은 고화소 카메라모듈이다. 엠씨넥스는 지난해까지 중국·일본·대만 스마트폰 업체에 카메라모듈을 공급했지만 올해 초부터 삼성전자에도 납품을 시작했다. 삼성전자 관련 매출은 상반기 300억원에서 하반기 700억~800억원으로 갑절 이상 늘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고화소 카메라모듈을 잇따라 채택한 것도 호재다. 지난해만 해도 중국 업체들은 300만~5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스마트폰에 적용했다. 올해는 고화소 카메라모듈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할 정도로 도입에 적극적이다. 엠씨넥스는 ZTE뿐 아니라 OPPO·교세라·아리마 등에도 800만~1300만 화소 카메라모듈을 공급 중이다.
자동차 전장 카메라 매출도 꾸준하다. 올해 엠씨넥스는 자동차 전장 카메라 판매로 540억원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하반기 엔화 약세로 국내 완성차업체의 수출 실적이 부진했지만, 신차에 후방 카메라가 채택되면서 효과를 톡톡히 봤다. 미국 정부가 신차 후방 카메라 채택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내년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사업 확대를 위한 인프라도 마련됐다. 엠씨넥스는 최근 베트남 닌빈에 8만8000㎡ 부지를 확보하고, 4만7000㎡ 규모 공장을 설립했다. 이곳에서 고화소 카메라모듈과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재 월 300만개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중국 상하이 공장과 합하면 회사 생산능력은 월 1300만개에 이른다. 원가 경쟁력 강화와 물류 시스템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민동욱 엠씨넥스 사장은 “베트남 공장과 상하이 공장 이원 생산 체제를 구축해 원가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거래처 다변화와 동시에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지속성장 가능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위: 억원)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및 업계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