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개봉작]시바, 인생을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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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그린 잔잔한 영화 `시바, 인생을 던져`가 개봉했다.

사실 이 영화의 제작은 기적이나 다름없다. 턱없이 적은 제작비로 인도 로케이션을 갔다가 돈이 떨어질 위기를 맞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연을 올렸다. 후원회원 100명이 보내준 돈으로 완성했다.

인도 전문가 고 이성규 감독이 적은 예산으로 아름다운 인도 배경의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인도 사랑과 인도 경험 때문이었다. 그 경험이 촬영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어느 날 인도의 뒷골목을 촬영하던 중 병태와 최 감독은 가짜 NGO에 속아 약이 든 물을 마시고 쓰러지지만 순영과 한나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이후 네 명이 어울리며 겪는 인도 이야기다.

힘들게 투병생활을 하던 고인을 위해 지난 11일에는 한사람만 모르는 특별시사회가 열렸다. 관객이 가득 찬 극장에서 영화를 개봉하는 게 꿈이라는 이성규 감독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이성규 감독은 지난 13일 세상을 떠났다.

이 감독은 지난달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기로 결정한 뒤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다. “아내와 끌어안은 채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울음을 털었다. 울어서 달라질 건 없다. 일상처럼 웃었다. 이제 우리 가족의 일상에 나의 죽음이 들어왔다. 죽음은 나를 존엄하게 한다. 죽음은 존엄의 동반자다. 아내와 나는 그 죽음을 웃으며 맞이한다. 환영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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