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전기자동차가 출시 한 달여 만에 600대가량 판매됐다. 불과 한 달 새 시장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며 현대·기아차의 국내 전기차 시장 독주체제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
18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달 `SM3 Z.E` 출시 이후 현재 610여대가 판매됐다. 450대는 이달까지 구매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약 2500대의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르노삼성의 시장점유율이 한 달 새 20% 이상을 차지한 셈이다.
국내 최초 준중형급의 전기차인 점과 기존 차량에 비해 향상된 주행성능이 판매 증가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 전기차는 지난 9월 제주도가 실시한 160대의 민간 보급 차량 중 67%(107대)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대전시와 제주의 전기택시 사업에 이어 서울시 카셰어링 등에도 공급 중이다. 최근에는 르노삼성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을 포함해 LG그룹 등이 업무용으로 120대를, 전기차 셰어링 업체인 에버온도 80대 구매를 확정했다.
송기호 에버온 사장은 “최근 SM3 Z.E를 운행해 보니 충전 후 공식 주행거리(135㎞)보다 긴 150㎞까지 주행이 가능한 데다 기존 전기차에 비해 실내공간이 넓은 장점 때문에 셰어링 사업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 전망도 밝다. 대전과 제주도의 택시 시범사업이 내달 완료됨에 따라 추가 구매가 예상되며 일부 민간 택시조합에서도 기존 내연기관 택시를 전기차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르노삼성이 차량 가격 인하까지 검토하고 있어 시장 선점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제주, 서울 등 전기차 10대 선도도시를 중심으로 AS망과 급속충전기 설치를 진행 중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지난달 출시 후 현재까지 610여대분의 판매계약이 성사됐고 제주 등 민간보급의 인기 여세를 몰아 내년에는 택시·렌터카·카셰어링 등 B2B로 확대할 것”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해 차량 가격 인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