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보화 시장은 전년에 비해 많이 축소됐다. 대표적인 대외 정보화 시장의 한 축인 공공정보화 시장 규모는 정부의 복지예산 확보로 정보화 예산이 삭감돼 전년과 유사했다. 국세청·관세청 차세대 프로젝트와 국방부, 방위사업청 등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제외하고는 대형 신규 프로젝트가 없었다. 올해 가장 규모가 컸던 사업은 국세청 차세대 2차 사업과 국방부 통합정보관리소 2차 사업이다. 각 1441억원과 1193억원 규모다.
그동안 초대형 차세대 프로젝트가 시장을 이끌어왔던 금융정보화 시장도 주춤했다. 지난해 기업은행 차세대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 이렇다 할 대규모 차세대 프로젝트가 시작되지 않았다. 1300억원 규모의 산업은행 IT아웃소싱 사업이 올해 금융정보화의 최대 사업이었다. 증권과 보험업계에서 일부 대형 IT프로젝트가 발주됐지만 금융정보화 시장을 이끌기는 역부족이었다. 금융권은 많은 예산이 들어가는 사업보다 스마트 브랜치 구현, 빅데이터 분석 등 활용 측면에서 정보화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통신정보화 시장도 KT가 BIT 사업을 완료하면서 막을 내렸다. 내년 SK텔레콤이 포스트 차세대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초기 사업이라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중견 IT서비스기업에게 관심이 높았던 대학정보화 시장은 단국대 차세대 사업 등 100억원 규모의 사업이 발주됐지만, 수익성 악화 논란은 여전했다. 아웃도어 열풍으로 스포츠·의류업체의 전사자원관리(ERP)시스템 구축 사업도 활기를 보였다.
삼성·LG·현대차그룹들은 앞서 구축된 글로벌 ERP·공급망관리(SCM)·생산관리시스템(MES) 등에 대한 고도화를 진행했다. 포스코그룹은 포스피아3.0 프로젝트로 전사 혁신을 진행했다. 롯데·두산그룹도 계열사 ERP 확산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산업별 정보화 특징
자료:각사 종합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