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CEO 후보 압축 난항…15일 오후 재시도

CEO추천위원회 위원들 간 이견 좁혀지지 않아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위한 후보군 압축 작업이 CEO추천위원회(위원장 이현락 세종대 교수)의 위원들 간 이견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 낙하산 인사의 추천도 잇따른 것으로 전해져 후보 확정시 낙하산 논란이 재연될 여지도 남아있다.

15일 오후 5시 KT CEO추천위는 후보군 압축 작업을 위한 회의를 KT 서초사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14일 오후 3시부터 세 시간이 넘도록 회의를 진행했지만 면접 대상자 3~5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하는데 실패했다. 하지만 이틀 연속 열리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날 후보군이 정해지고 이번주에는 후보 면접이 이뤄지리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KT 차기 회장 후보에는 공모와 헤드헌팅 추천 등을 통해 40여명이 물망에 오른 뒤 20여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 KT 주변에서는 KT의 새 수장으로 `KT를 잘 알고 현재의 위기를 잘 극복해 창조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는 전문가`가 최종 후보로 오르지 않겠느냐는 전망과 함께 `기업을 경영해서 성공한 경험이 있는 인사라면 금상첨화`라는 얘기가 여전히 나오고 있어 깜짝 인사 가능성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CEO추천위에 참여하고 있는 한 사외이사는 “사람을 뽑는 작업이다 보니 다양한 의견이 나와 회의가 길어지는 것일 뿐”이라며 “한 사람에 대해서도 여러 관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후보자 압축이 지연되는 까닭을 설명했다. 일각에서 추측하는 CEO추천위원 간 대립각은 없다는 것이다. 추천위에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몫 한 자리로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이 참여하고 있다.

`친 이석채 전 회장` 측 위원들과 그렇지 않은 위원들 간의 의견 대립이 비교적 명확하다는 분석도 있다. KT 내부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친 이 회장 측 위원들은 아직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사를 추천하려고 하고, 다른 측 위원들은 창조경제와 KT그룹의 정상화를 위해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 정보통신 전문가 및 KT 출신 후보자 중 명망 있는 인사를 후보로 추천하길 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추천위는 15일 회의를 통해 면접대상자 압축을 반드시 결론짓는다는 입장이다. 한 사외이사는 “이날 반드시 면접대상자를 압축하겠다는 의지로 모인다”고 말했다. 추천위와 KT 주변을 종합하면 KT 차기 회장 후보로는 KT 출신 중에서 이상훈·최두환 KT 전 사장, 대기업 출신 중에서 이기태 창조경제포럼 의장(전 삼성전자 부회장)·황창규 성균관대 석좌교수(전 삼성전자 사장), 관료 출신 중에서 김동수·김창곤 전 정보통신부 차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정규석 전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장, 방석현 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등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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