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를 맞아 송년회가 한창이다. 요즘 식당에서 부쩍 눈에 잘 띄는 문구가 있다. `XX초등학교 동창회` `XX중학교 X회 졸업동문회`….
최근 유행하고 있는 모임 관련 어플리케이션 덕분이다. 30~50대 중장년층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이 앱은 학교와 회사, 동창회, 동호회 모임 등을 만들어 소식을 나누는 형태로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공유와 소통이라는 특징에 걸맞게 별도 복잡한 승인절차 없이 모임에 가입하고, 서로 신상정보 등을 엿볼 수 있다. 20~30년 만에 만난 친구가 반가운 마음에 특별히 요구하지 않아도 직업, 사는 곳, 가족, 주말 일정뿐 아니라 집주소와 전화번호 등까지 얘기해 이른바 `신상털기`가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나고 있다. 심지어 익명으로 모임에 가입해 멤버 활동이나 대화내용을 수집해가도 아무도 막을 방법이 없다. 특히 단순한 친목모임이 아닌 특정한 업무를 위한 모임은 민감한 내용이 공유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물론 `지인들끼리 모임인데 큰 문제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누군가 당신의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기 자신을 친구초대 한 뒤, 정보에 접근하려 한다면 막을 방법이 없다.
최근 스마트폰 금융거래를 노린 금융사기가 지능화, 다양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봐야 한다. 특히 모임 앱을 통한 정보 노출은 사용자 부주의와 의식결여 등에서 너무도 손쉽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다.
언제 어디서든 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며 유출된 개인정보는 피싱과 스미싱, 파밍 등 전자금융사기로 이어질 수 있다. “2013년 12월 25일 XX초등학교 동창회 회비 납부 안내! 3만원”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모임 이름을 알아낸 뒤 수신된 문자 한 통이다. 12월 25일은 실제 동창회가 있는 날이고, 회비도 3만원이 맞다.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보안시스템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 전자금융사기예방은 우리 스스로의 보안 의식과 태도에서 비롯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