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하루 트래픽 1페타(PB) 시대 개막 “한국 노하우가 글로벌 레퍼런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새해 일일 트래픽 1페타바이트(PB) 시대를 맞는다. 고용량 트래픽 처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통신사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5일 통신 3사에 따르면 12월 현재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가 하루에 처리하는 모바일 트래픽(2G·3G·4G·와이브로·와이파이 합산) 평균이 2.6PB에 달한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8월 기준 이통 3사 월 트래픽은 78PB로 12월 현재 80PB에 다다른 것으로 관측된다.

2012년 8월에 비해 63% 증가한 수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 하반기에는 각 통신사마다 하루에 1PB 모바일 데이터를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1PB는 1024테라바이트(TB)로 노래(한곡 5MB) 2억1474만8364곡, 영화(한곡 700MB) 153만3916편에 해당하는 용량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월 일일 처리 트래픽이 1PB를 넘어선 후에도 꾸준히 증가했다”며 “올해 LTE 가입자가 많이 늘어 증가세는 다소 꺽이겠지만 광대역 롱텀에벌루션(LTE)·LTE-어드밴스트(A) 등으로 망이 진화하고 콘텐츠, 서비스 발전에 따라 트래픽은 꾸준히 증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처리하는 일일 트래픽은 500TB 이상, KT는 800TB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가입자보다는 서비스 진화로 트래픽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국내 이동통신 3사 트래픽 처리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김욱조 라드웨어코리아 이사는 “일일 트래픽 처리량 1PB는 세계에서도 극히 드문 수준”이라며 “이정도 처리가 가능한 통신사는 LTE 가입자 1000만을 달성한 버라이존, NTT도코모, SK텔레콤 등 다섯 손가락에 꼽는다”고 말했다.

트래픽 처리량이 늘어남에 따라 통신사 망 관리 능력도 경쟁력이 높아져 구축, 운영 등 노하우 수출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세계 최고 수준 모바일 트래픽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통신업계 트래픽 관리 기술 수출 길이 열릴 전망이다. 삼성전자, 에릭슨LG, NSN 등 국내 LTE 사업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과 중계기, 전송 등 하위 국산 생태계의 동반 진출도 가능하다.

KT는 아프리카 지역을 위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아시아에서 신규 LTE 구축 시장을 공략 중이다.

에릭슨LG 관계자는 “국내 LTE 구축사업에 참여한 통신사와 관련 장비기업은 서울, 경기 등 트래픽 초밀집 지역 운영 경험이 풍부해 기지국, 중계기, 관련 유선장비 도입 사업 시 경쟁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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