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네트워크 산업 `드림팀` 구성해 수출·R&D 지원한다

정부가 내년부터 국산 네트워크 장비를 묶어 선단형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스위치, 로드밸런서 등 서로 다른 영역의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패키지 상품화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공공 조달시장 투명성을 높여 국산 정보통신기술(ICT) 장비 기업의 체질 강화도 도모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1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네트워크 산업 상생발전 협의회 발족식을 가지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미래부는 네트워크 산업 강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 확충 △선단형 산업 생태계 구축 △정부 지원 확대를 제시했다. 우선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국내 업계가 경쟁력을 가진 스위치, 광가입자망, 스몰셀 등 전략 품목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이후 백본 스위치, 인터넷프로토콜(IP) 등 핵심 장비와 선진국으로 수출 지역과 품목을 확대한다.

각기 다른 회사의 제품을 묶어 상품 사이즈를 늘리는 패키지 상품화도 추진한다. 예를 들어 다산네트웍스나 유비쿼스의 스위치와 파이오링크의 로드밸런서를 연동하는 형태의 패키지 제품이 가능하다. 업계가 자체적으로 선단형 팀을 구성하면 이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보열 미래부 지능통신정책과장은 “각각 장점을 가진 주체가 모여 선단형 팀을 구성하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업계와 연구계가 모인 선단형 팀을 중심으로 네트워크 운용체계(OS),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등 차세대 핵심기술을 내재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공시장에서 국산 제품 수요도 늘린다. 내년 2월 14일부터 발효되는 ICT진흥특별법 후속 조치로 △인증제품 우선구매 △ICT 장비 수요예보제 △제안요청서 사전심의 △협상에 의한 계약 △장비 실태조사 등의 제도를 안착시킬 방침이다. 공공시장에서부터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저가 입찰을 방지해 국내 중소기업이 체력을 키울 수 있는 토대를 닦겠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최문기 미래부 장관이 특별히 지시하는 등 정부의 높은 관심 속에 마련됐다. 미래부는 네트워크 산업 상생발전 협의회를 창구로 업계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지원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날 발족된 상생발전협의회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와 삼성전자·삼성SDS·LG CNS·SK C&C 등 대기업, 다산네트웍스·유비쿼스·쏠리드 등 중소기업,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KANI) 등이 참여했다.

이진규 미래부 인터넷정책관은 “지난 5년간 국내 네트워크 시장이 연평균 4.8%씩 성장해왔으나 국산 장비산업 육성과는 연계되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가 컸다”며 “미래부와 업계 대표 간 합동 양해각서(MOU) 교환 등 산업계 현안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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