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매직 전 임직원 일괄 사표 `법정관리인 경영 간섭 과도`

동양매직 전 임직원 350여명과 협력업체 임직원들이 법정관리인의 과도한 경영간섭 및 도덕성 결여 문제에 항의하며 법원에 사직서와 탄원서를 제출했다.

동양그룹 사태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주)동양 계열사 중 알짜 회사로 손꼽혔던 동양매직의 경영문제가 불거지면서 동양의 기업회생절차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1일 동양매직 전 임직원은 현재 모회사인 동양의 정성수 법정관리인(CRO)의 도덕성 및 경영능력이 문제가 된다며 법원에 탄원서 및 사직서를 일괄 제출했다.

동양매직 임직원들은 정성수 법정관리인이 독립 경영 기조를 유지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자사의 경영진 해임 및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과도한 경영간섭으로 회사의 기업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또 전체 30% 이상의 인원 감축 및 임금 삭감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임직원들은 회사의 핵심경쟁력인 우수 인재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매각 과정에서도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다.

동양매직 관계자는 “동양의 동양매직에 대한 최대 현안은 기업가치를 높여 조기에 매각해 경영정상화에 기여하고, 투자자들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현재의 상황에서 동양매직 현 경영진의 교체를 요구하는 것은 성공적으로 회사경영을 해 온 임직원들의 뜻을 뒤로한 채 개인 판단에 따라 모든 사안을 결정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사재까지 담보로 제공하며 회사의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임직원들의 급여 지급을 해주는 등 회사와 직원에 대한 강한 애정을 갖고 있는 현 경영진을 해임하는 일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동양매직 임직원들은 법정관리인의 도덕성 결여도 문제 삼았다. 법정관리인이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벤츠 차량을 친구에게 판매하고, 취임하자마자 임직원들에게 반말을 해 동양 노동조합에서 법원에 탄원서를 낸 점 등을 지적했다.

동양매직은 최근 그룹의 위기 속에서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앞뒀다. 3분기까지 사업이 순조로웠고, 10월과 11월 연속 3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하반기에 신제품 정수기, 에어워셔, 난방기기 등 신제품을 줄지어 출시하면서 추가 매출 상승도 기대해 당초 목표했던 매출액 3200억원을 상회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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