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드서치(대표 이광표)는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벤처기업이다.
방사능 원격 계측 및 이동 탐사 첨단 기술을 이용해 국내 최고의 방사선 안전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 방사능 관련업체가 대다수 장비 제품 위주인 데 비해 라드서치는 소프트웨어(SW)를 중심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갖춘 기술 벤처로 자리잡았다.
수년간 국가 방사능 사업 관련 프리랜서로 활동하던 이광표 사장이 2년여 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이 사장은 “당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연구진과 국가방사능상황관리시스템 `싸이렌`을 개발 중이었는데 얼마 있지 않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졌다”며 “사고를 계기로 원전 쪽도 사업성이 있겠구나 싶어 KINS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창업을 서두르게 됐다”고 창업 동기를 밝혔다.
방사능 관련 업무는 과거에는 사회적으로 이슈화되지 않은데다 비밀스러워 일반인과 관계없는 분야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하지만 일본 원전사고는 이러한 국내 사회적 인식을 크게 바꿔놨다. 생활 주변에서 발생하는 방사선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안전 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급증했다.
라드서치는 KINS로부터 싸이렌의 기술전용실시를 통해 솔루션을 판매하고, 이를 기반으로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 관리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일본 원전사고 후 개발 완료 딱지가 채 떨어지기도 전에 국내 현장에 투입된 싸이렌은 성공적으로 테스트를 마쳤다.
첨단 방사선 통합 관리솔루션인 싸이렌은 △국가 환경방사선 및 방사능 통합 모니터링 △이동 설치 기반 방사능 공간 감시 △항공·차량 및 백팩 기반 방사능 이동 탐사 △해외 주변국 방사능 정보 관리 기능 등을 갖췄다.
2011년 월성방사능방재합동 훈련에 이어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탐사 업무에 투입됐다. 지난해는 부산 녹산공단에서 발생한 기준치 40배가 넘는 방사선 누출 현장 탐사에 투입된 데 이어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방사능 감시 등 국가 방재 훈련 및 행사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라드서치는 싸이렌 외에도 방사선 탐사 및 공간감시용 계측기 등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을 갖추고 있다.
방사선량을 주기적으로 계측하고 와이파이를 이용해 원격지로 자동 전송하는 `생활주변 방사선 공간 감시기`를 비롯해 도보로 이동하면서 방사선을 자동 계측할 수 있는 `방사선 이동 탐사용 백팩 시스템`, 차량 이동 탐사를 위한 `방사선 차량 이동 탐사용 계측 시스템` 등을 개발해 전국 곳곳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싸이렌을 기반으로 한 생활주변 방사선 이동 탐사 서비스와 생활 주변 방사선 공간 감시 서비스도 제공한다.
라드서치의 꿈은 전 국토를 방사능이 없는 안전지대로 구축하는 것이다.
이 사장은 “앞으로 민간과 아파트, 학교 등으로 대상 영역을 넓혀 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덩치만 큰 회사가 되기보다는 직원 모두를 회사 대표로 만들 수 있는 회사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