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국내 처음 250kV 초고압 직류송전케이블 국제규격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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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선이 국제규격인증을 받은 250kV 초고압 직류송전케이블

LS전선(대표 구자은)은 국내 최초로 250kV급 초고압 직류송전(HVDC XLPE) 케이블 국제 규격 인증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국제 대전력망 기술협의회(CIGRE)가 마련한 기술 규격을 통과했다. CIGRE는 전기·전력 분야의 권위있는 협의체다.

초고압 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만든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시켜 송전한 후 도착지에서 다시 교류로 변환시켜 공급하는 방식이다. 대용량 전력을 손실 없이 멀리 보내는 게 관건이다. 초고압 케이블은 직류 송전시 높은 전압이 가해지기 때문에 강한 내구성을 가져야 한다.

LS전선은 한국인정기구(KOLAS) 인증기관인 한국전력 고창 지중선 시험장에서 463kV 전압을 인가한 뒤 한달동안 전류가 흐르는 상태에서 가열과 냉각을 반복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테스트했다. 최고 온도를 90℃까지 올려 기존 55℃에 비해 높은 기준의 시험을 통과했다.

이 제품은 대한전기학회 소속 한양대·충북대·대진대·호서대·호남대 5개 대학과 전자부품연구원, 한국세라믹기술원, LG화학이 컨소시엄을 이뤄 국책 과제로 개발됐다. 지난 8월 미래창조과학부 지정 2012년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LS전선 관계자는 “지난 4월 덴마크 전력청에 285kV급 HVDC 해저 케이블과 접속 자재를 공급한데 이어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번 국제규격 인증으로 아시아·중동 신규 송전망 건설, 북미·유럽의 노후 전력망 교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HVDC 시장이 오는 2020년 약 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S전선은 시장 3∼4위 업체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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