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환갑을 앞둔 가정주부 최모(59)씨는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청력이 손상됐을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어폰으로 음악을 즐겨 듣는 김모씨(32)도 친구들과 전화통화할 때 가끔 말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말귀를 잘 못 알아듣는다`는 핀잔을 들으면서도 두 사람은 `내가 벌써 보청기를…`하는 생각에 선뜻 청력진단을 받을 엄두를 내지 못 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선진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로 진입과 디지털기기의 확산으로 청각 질환이 증가하면서 보청기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보청기 업체들도 이에 대응해 무료 체험 보청기 및 전문센터 확대 등으로 보청기 인식 개선 및 보급에 힘쓰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노인이며,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청각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다는 통계 자료가 있다. 최근 이어폰을 사용하는 젊은층이 급격하게 늘면서 난청 인구의 나이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의하면 국내에서 지난해 의료기기 중에 가장 많이 허가를 받은 품목은 `기도형 보청기`였다고 한다.
포낙보청기 관계자는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키우는 것만이 아니라 개인마다 다른 정확한 청력 진단과 보청기 피팅 서비스 등이 중요하다”며 “현재 안경점에 가서 시력 진단을 받는 것처럼 전문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청력진단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포낙보청기 종로센터의 경우 청력검사 관련 장비는 물론이고 보청기 성능분석 및 실이측정 장비 시설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지점마다 갖춰놓은 시설이나 장비는 차이가 있지만, 무료로 청력진단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동일하다.
청력 검사의 경우 약 30여분 동안 전문 청능사에 의해 기도 및 골도 청력를 평가하고, 어음·단어·문장 인지 능력을 평가받을 수 있다. 직접 방문해 체험한 결과, 방음이 된 청력검사부스에서 검사를 진행한다. 귀에 직접 연결한 기구를 통해 미세한 잡음 사이에서 다양한 주파수 영역대의 소리가 들려온다. 이를 반복적으로 시도해 본인이 잘 듣거나 듣지 못하는 소리를 정확하게 분별해낼 수 있다. 검사 결과는 즉석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전문 청능사가 직접 설명해 준다.
종로센터 관계자는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경우 실내와 대중교통 등 야외서 듣는 음량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자칫하면 큰 소음에 장기간 노출돼 청력이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며 “정확한 진단을 받고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