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기술은 기존 산업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각 산업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게 하는 기반기술입니다.”
박찬경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 회장은 “우리나라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반도체 등은 앞으로 나노기술의 도움없이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 차원에서 보면 나노기술은 기존 산업이 새롭게 가치있는 산업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주며 현 정부의 창조경제를 새롭게 도약시킬 수 있는 리딩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미국과 일본, EU 등은 나노기술을 국가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노기술 선진국인 미국은 내년 국립나노인프라네트워크(NNIN) 2단계 프로그램을 준비, 중장기적 관점에서 정책적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박 회장은 “EU와 프랑스, 벨기에 등 많은 선진국이 나노시대를 대비해 첨단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일본은 지난 10년간 구축된 한국의 나노인프라를 보며 자국이 정책적으로 추진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존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볼때도 우리나라가 그동안 나노인프라를 매우 성공적으로 구축한 것을 틀림없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2001년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시작으로 나노기술 R&D,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빠르게 진행돼 왔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가 10년간 성공적으로 구축한 나노 인프라를 이젠 어떻게 잘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2~3년간 나노 인프라의 활용성과를 보면 매우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현재 매년 약 10만건이상 국내 나노 인프라가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 3기 계획에는 우리나라가 나노기술강국 3위를 목표로 삼고 있는데 사실 지난 10년간의 성과만으로는 달성하기가 어렵습니다.”
박 회장은 “나노기술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5년이 지난 노후된 나노장비를 기술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장비로 대체할 수 있는 투자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노인프라가 국가 산업경제의 허브가 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박 회장은 “나노인프라협의체를 구성해 정보제공에서 기술지원, 연구개발, 상용화지원, 플랫폼 구축 등 꾸준히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정부 관련 부서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나노인프라는 기업매출 증대, 일자리 창출, 수출 확대 등 정부 과학기술정책 미션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나노융합주간 2013을 맞이해 창조경제 실현에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