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 주춧돌 나노기술]전국 4대 인프라...미래 산업 리더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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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은 자동차와 디스플레이, 섬유 등 모든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반기술이다. 기존 산업의 패러다임을 확 바꿀수도 있기 때문에 현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경제와도 일맥상통한다.

[창조경제 주춧돌 나노기술]전국 4대 인프라...미래 산업 리더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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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기술이 창조경제의 새로운 리더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에서 연구원이 나노융합기술분야 연구에 몰두하는 장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이 먼저 시작해 기술에서 다소 앞서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나노기술종합과 나노융합확산전략 등 기본 정책에 따라 각 분야에서 핵심 및 상용화 기술을 확보하고, 부문별로 치열한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다.

나노기술은 기술개발과 성장단계를 지나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화 단계에 와있다.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이 더 절실한 시점이라는 얘기다.

정부의 나노융합 R&D 중 핵심사업은 나노융합 관련 4개 인프라(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호남권지역본부 광주나노기술집적센터, 전자부품연구원 전북나노기술집적센터)에서 수행하고 있는 나노융합상용화플랫폼 사업이다.

나노융합기술의 핵심기관으로 도약한 4개 인프라와 이들 기관이 수행중인 나노융합상용화플랫폼사업(이하 나노상용화사업)의 성과 및 향후 계획을 짚어본다.

우리나라가 목표로 삼고 있는 나노기술강국 3위 달성이 코앞에 다가왔다. 2001년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을 시작으로 나노융합확산전략과 산업기술 R&BD전략이 순조롭게 추진돼 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 나노 기술수준은 미국과 일본, EU에 이어 세계 4위 수준이며, 부문별로는 세계 1위인 미국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기술 및 사업화 지원 등 나노융합 R&D사업을 맡기 위해 출발한 국내 4개 나노인프라 역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프랑스의 MINATEC, 벨기에의 IMEC 등과 같은 역사와 기술력을 갖춘 나노 인프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셈이다.

실제로 이들 나노 인프라는 국내 대표적 나노융합 R&D사업인 나노상용화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성과를 내고 있다.

반도체 전 공정 및 디스플레이 장비와 특성평가 장비를 갖춘 포스텍 나노융합기술원은 대학의 나노기술을 상용화에 적극 활용, 나노관련 산학연 협력의 대표기관으로 도약했다.

대구테크노파크 나노융합실용화센터는 부품소재와 신재생에너지분야에서 연구개발과 기술지원, 고가장비 지원을 통해 지역 주력산업을 첨단산업으로 전환시키는 거점센터로 자리 잡았다. 센터는 플라즈마 분말제조장비와 롤투롤 멀티코터 등 첨단고가장비를 활용해 나노분말, 박막응용 상용화 기술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호남권지역본부 광주나노기술집적센터 역시 나노융합 광에너지를 특화해 산학연 기술지원서비스 및 플랫폼 기술개발의 핵심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센터는 구축이후 지금까지 지역은 물론 수도권 기업 100여 곳을 대상으로 8000건 이상의 외부 공정 및 특성평가 서비스를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전자부품연구원 전북나노기술집적센터는 전략적으로 유연인쇄전자분야 기업 공정서비스 및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특화전문기관으로 도약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매년 유연인쇄전자분야 국제워크숍을 개최, 기술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고 있다.

이처럼 나노인프라의 성과는 숙성단계에 접어 들었지만 정부의 지원 예산은 사실 턱없이 부족하다. 올해 나노융합분야 R&D 예산은 국가 전체 R&D 예산의 2%수준이다. 나노기술이 선진국 문턱에 진입했지만 정작 R&D 투자비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전문가들은 나노융합분야가 산업적 측면에서 볼 때 성장단계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이제부터는 시장에 나노 관련 중간재나 제품을 내놓아야 할 단계라는 의미다.

나노인프라 분야 관계자는 “나노융합기술 수준을 세계 톱클래스로 끌어올리고 나노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상용화를 위한 사업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생산규모 92조 2854억원

고용인력 13만 667명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