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배달이 IT를 만나 새롭게 변신한다. IT와 오프라인 상거래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앤유(대표 신향숙)는 꽃배달 중개 솔루션으로 IT 융합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홈페이지와 쇼핑몰 구축 사업에서 출발, 꽃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데 이어 IT를 기반으로 한 `369플라워 직거래 장터`라는 중개 솔루션을 내놓았다.
첨단 IT와 유통이 접목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형태의 직거래 시장이 형성돼 활성화되고 있다. 애플앤유는 꽃배달에 직거래 중개 시스템을 도입, 중간 단계를 줄이고 다양한 공급자와 수요자가 바로 만나는 직접 유통 길을 열었다. 배달 품질이나 가격 다양성에 대한 수요자의 급변하는 수요를 만족시키는 데도 적합하다.
보통은 전국 어디로 꽃을 보내건 기존 거래하는 꽃집을 통해 꽃을 보내지만 369플라워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면 여러 꽃집 중 가격이나 지역 조건을 보고 적당한 곳을 고를 수 있다.
369플라워직거래장터의 가장 큰 특징은 꽃집과 꽃집 간 중개를 넘어, 기업체가 직접 369직거래장터에서 주문과 배송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게 함으로써 주문 고객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저렴한 가격과 품질,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해 `믿고 맡길 수 있는` 직거래 시스템을 지향한다.
창업에 드는 비용이 거의 없고 관리와 운영은 애플앤유 본사가 맡아 해 준다. 쇼핑몰 구축과 도메인, 명함, 카탈로그 제작 등 창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 사업주가 쇼핑몰을 알리고 꽃배달 주문을 받으면 애플앤유가 사업주에게 받은 주문서를 전국 꽃배달 체인과 연결, 고객에게 직접 배달하고 결제까지 알아서 해 준다. 배달할 꽃은 미리 사진을 찍어 고객에게 전송하는 디테일도 자랑이다.
인터넷 쇼핑몰과 홈페이지 구축, 문자 서비스 사업 등 기존 사업을 통해 쌓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솔루션 개발에 힘이 됐다. 전사자원관리(ERP)를 도입하고 꽃배달중개 시스템도 갖췄다.
현재 운영하는 꽃배달 프랜차이즈는 80여개로 작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369프랜차이즈점 및 이들과 직거래하는 300여 기업은 발주부터 사후 관리까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애플앤유는 내년 말까지 1000개 기업이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영업력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무자본 무점포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영업력만 있다면 투자 대비 효과가 좋다는 평이다. 효과적인 본사 지원에 힘입어, 본업과 함께 부업으로 운영하면서도 적잖은 성과를 거두는 프랜차이즈도 속속 나오고 있다.
애플앤유는 꽃 중개 솔루션 개발을 시작으로 향후 떡, 수산물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중개 솔루션 영역을 확대하고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목표다.
신향숙 애플앤유 대표
“꽃 배달을 시작으로 다양한 오프라인 영역에 IT 기반 중개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IT 업계 여성 CEO 신향숙 애플앤유 대표는 최근 꽃배달 프랜차이즈 369플라워 사업에 한창이다. 본업인 홈페이지 구축 사업과 문자를 활용한 모바일 마케팅 사업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했다. 꽃에 대한 관심도 한몫했다. 신 대표는 “꽃을 좋아해 실제로 꽃집을 몇 년 간 운영했는데, 대부분 영세 꽃집은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할 여유가 없다”며 “새벽부터 꽃을 구매해 심고 배달하느라 바쁜 꽃집이 온라인으로 쉽게 판로를 열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꽃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을 쉽고 효과적으로 이어줄 수 있었다. 꽃의 감성과 IT의 편리함이 결합되면서 애플앤유의 꽃배달 프랜차이즈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신 대표는 “IT와 상거래가 만나면서 기술을 활용해 유통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직거래 모델이 등장하고 있다”며 “오프라인의 감성에 IT를 적용,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하고 다양한 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