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노베이션 DNA]구글을 지탱하는 9가지 혁신 정신

거대한 구글이 신생기업처럼 움직이며 혁신을 거듭한다. 구글러는 즐거운 이노베이션을 이끄는 9가지 정신을 공유한다.

혁신을 위한 첫 번째 정신은 `서두르지 말고 끊임없이 완벽을 향해 담금질하라`이다. 혁신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으며 아주 조금씩 이뤄가는 것이다. 이 정신은 구글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내놓을 때 그대로 반영된다. 구글은 제품을 개발할 때 `구글랩스`라는 프로그램을 쓴다. 구성원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구글랩스에 글을 올린다. 내외부 반응은 이곳으로 모인다. 구글은 완성된 제품 대신 수정을 반복할 수 있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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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공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공유하라`이다. 정보를 최대한 제대로 공유하기 위해 구글은 큰 팀을 두지 않는다. 5명에서 10명으로 구성된 팀이면 족하다. 세 번째는 `현명한 인재를 알아보고 고용하라`이다. 대부분 회사는 매니저가 자신이 고용할 사람은 인터뷰하는데 구글은 같이 일할 사람의 반응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고용을 결정한다.

구글은 `꿈을 좇아라`란 말을 많이 한다. 구글은 직원의 꿈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이 정신에 맞춰 나온 제도가 `20%타임`이다. 다섯 번째는 `아이디어는 어디서나 얻을 수 있다`이다. 아이디어는 쥐어짠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스스로 여기저기서 자극 받고 영감을 받았을 때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도 구글 혁신의 원동력이다. 구글은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 막연한 숫자나 예상은 금물이다. 창의력은 제한이 있을 때 배가 된다. 구글은 제약이 창의력을 이끌어낸다고 믿는다. 프로젝트를 줄 때 일정한 제약 조건을 주고 이를 해결하려한 그룹이 더욱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낸다. 가장 좋은 검색 엔진을 만들라는 것보다 90년대 나온 펜티엄 컴퓨터에서 전화선을 갖고 0.5초 내에 검색결과가 나올 수 있는 엔진을 만들라고 주문했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식이다.

구글은 돈보다 사용자를 우선 생각하라고 한다. 오픈소스로 공개한 안드로이드가 이 정신의 대표적인 산물이다. 마지막 정신은 `프로젝트를 포기하지 말라. 변형하라`이다. 구글은 직원이 개발한 모든 제품이나 프로젝트를 없애거나 파기하지 않는다. 실패한 제품을 어떻게 쓸모 있게 변환해 전혀 다른 제품으로 만들지 함께 고민한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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