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홈쇼핑 업체가 업계 공통의 민원상담센터를 가동하며 유통거래 질서 확립에 나선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GS샵·롯데홈쇼핑·현대홈쇼핑·NS홈쇼핑·홈앤쇼핑 등 6개사는 여의도에 위치한 TV홈쇼핑협회 내부에 `홈쇼핑 민원상담센터`를 설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다음달 5일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과 6개 홈쇼핑업체 대표이사가 모이는 업계 간담회에 맞춰 센터 개소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홈쇼핑 산업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중소제조업체의 불만이나 소비자들의 민원도 늘어나고 있다. 신설되는 홈쇼핑 민원상담센터는 유통과정에서 중소협력사와의 문제점을 접수해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소비자 피해에 대해서도 업계 공통의 창구를 만들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중소 제조사에 대한 홈쇼핑업체의 무리한 상품 단가 하락압박이나 과도한 제비용 청구 등의 문제 등이 주로 다뤄질 전망이다. 소비자 피해도 업계가 우선 접수해 선제적으로 해결에 나서기로 했다. 업계는 개별 홈쇼핑업체가 아닌 업계 공통의 창구를 가동하면서 보다 공공성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개별 홈쇼핑업체도 중소 협력사와의 불공정 문제와 소비자의 불만을 접수해 해결해 왔다”며 “이번 공동 민원센터는 업계의 보다 강도 높은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자정 노력을 담은 것으로, 필요한 경우 업계 발전 방향을 도출해 정부에 건의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주에는 미래부 차관과 홈쇼핑업계 CEO간 첫 간담회가 열린다. 홈쇼핑업계는 그동안 정부와는 주로 규제 이슈로만 부딪혀왔다. 업계는 산업진흥 관점에서 미래부와의 발전방향 마련에 관심이 높다. 특히, 해마다 반복돼온 전체 수수료와 홈쇼핑송출수수료의 적정성 문제 등에 대한 건의도 일부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