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20㎒+10㎒` 광대역 롱텀에벌루션 어드밴스트(LTE-A) 기술을 선보였다. 내년 하반기부터 최고 225Mbps 속도로 LTE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SK텔레콤은 28일 분당사옥에서 시연회를 열고 20㎒ 대역폭 1.8㎓ 광대역 주파수와 10㎒ 대역폭 800㎒ 주파수를 이종 주파수대역 묶음(CA) 기술로 묶어 최고 속도 225Mbps를 제공하는 `3배 빠른 광대역 LTE-A`를 선보였다.
800MB 용량 영화 한편을 28초면 내려받을 수 있다. 같은 분량 영화를 내려받을 경우 3G는 약 7분 24초, LTE는 약 1분25초, LTE-A는 43초가 걸린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LTE 서비스를 한 단계 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30㎒ 폭 CA를 받을 수 있는 단말기가 나오는 시점에 맞춰 2014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LTE-A와 광대역 LTE망 모두를 서비스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내년 7월 초까지 전국 모든 1.8㎓ 기지국을 광대역으로 전환하고 하반기에는 전국 모든 시단위에서 기존 800㎒대역과 1.8㎓ 광대역 망을 완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3배 빠른 LTE 서비스로 영상 콘텐츠 소비가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T스토어에서 내려받기한 유료 콘텐츠 중 VoD 비중이 2011년 17%에서 2012년 30%, 2013년 37%로 급증했다.
네트워크 용량 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총 30㎒ 주파수 폭을 모두 이용할 수 있어 기존 대비 활용 가능한 용량이 50% 확대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추가 주파수를 확보하는 대로 두 대역을 묶는 20+10㎒ CA 다음 단계인 3밴드(band) LTE-A 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방침이다. 3개 주파수 대역을 묶으면 최대 300Mbps 이상 무선 내려받기 속도가 가능해진다.
강종렬 SK텔레콤 네트워크 전략본부장은 “정부가 준비 중인 모바일 광개토플랜 2.0에 따라 새로운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20㎒+10㎒` 광대역 롱텀에벌루션-어드밴스트(LTE-A) 시연으로 LTE 속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은 당초 30㎒ CA 기술 시연 시점을 내년 초로 예정했지만 이를 올해 11월로 수개월 앞당겼다.
KT와 LG유플러스 역시 동일한 기술을 내년 하반기 30㎒ CA 단말기가 나오는 시점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영국과 싱가포르 등이 300Mbps급 LTE를 시연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LTE 속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SK텔레콤은 한국이 LTE 리더십을 계속 유지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선 데이터 속도 비교
자료:SK텔레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