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씨넥스,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전자부품 업계 침체 속 돋보여

카메라모듈 전문 업체 엠씨넥스가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장 이후 처음 역성장하는 아픔을 맛봤지만, 올 들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다.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을 뿐 아니라 전장용 카메라 시장에서도 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올해 실적 목표 초과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엠씨넥스(대표 민동욱)는 3분기 매출 910억원, 영업이익 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6.8%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307.7%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 2161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 1703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105억원에 이른다.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은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사업이다. ZTE·화웨이 등 중국 고객사들이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고 있고, 지난해부터 공급하기 시작한 삼성전자도 보급형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면서 수혜를 톡톡히 봤다. 현재 20%대로 추정되는 엠씨넥스의 삼성전자 매출 비중은 올해 하반기 30%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공장 설립을 완료하면 앞으로 삼성전자 매출 비중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전장 카메라 매출도 꾸준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엠씨넥스는 국내 전장 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기아차뿐 아니라 푸조 등 해외 업체 거래 비중도 늘고 있다. 엠씨넥스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전장을 양대 축으로 회사가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섰다”며 “원가 절감 노력을 강화해 내년에는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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