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의 부동산 처분 금액이 60% 감소했다. 취득 총액도 8%감소해 경기부진으로 기업이 부동산 취득과 매각에 몸을 사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20일까지 코스닥 기업의 유형자산 처분 총액은 2216억원으로 작년 동기(5491억원)보다 59.6% 줄었다. 자산총액 10% 이상의 유형자산을 취득하거나 처분하겠다고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 유형자산 변동 현황을 집계한 결과다.
유형자산 처분 건수는 13건으로 작년 동기(19건) 대비 31.6% 감소했다. 한 회사당 처분 금액 평균은 170억원이었다. 작년 같은 기간의 289억원보다 41.0% 줄어든 액수다. 처분한 유형자산은 주로 토지와 부동산이었다. 재무구조 개선이나 투자자금 마련 목적이 주를 이뤘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신규 전략사업 투자자금을 확보하려고 749억원 상당 토지와 건물을 매각했다. 누리텔레콤은 경영 합리화, 업무 환경 개선 목적으로 토지와 건물 170억원 어치를 팔았다. 제이비어뮤즈먼트(165억원), 손오공(164억원)도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유형자산을 처분했다.
취득 총액도 5821억원으로 작년 동기 6313억원보다 7.8% 줄었다. 취득건수는 36건으로 16.3% 감소했지만 한 회사당 평균 취득금액은 171억원으로 8.5% 증가했다. YTN은 사옥과 임대사업에 사용하기 위한 토지와 부동산을 886억원에 사들여 취득 금액이 가장 많았다. 서한은 복합분양아파트사업을 위한 토지를 478억원에, 위메이드는 사옥 건물을 420억원에 취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