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소기업 수출, 올해보다 5% 증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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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소기업 수출이 올해보다 5% 늘어날 전망이다. IT분야는 정보통신기기는 호조가 예상되나 반도체·디스플레이는 올해보다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수출 중소기업 672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 중소기업 수출 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내년 중소기업의 수출은 올해보다 5.0%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수출전망에 대해서도 올해와 비슷할 것(57.1%)이라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한 가운데 늘어날 것(31.1%), 줄어들 것(11.8%)이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는 “올해 중소기업은 세계경제 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수출시장 경쟁심화, 엔저의 영향으로 수출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었지만, 내년에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 경제 회복, 신흥국 경제 불안 진정, 관련 산업 호조 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수출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내년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보는 이유는 선진국 경기회복(25.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관련 산업 호조에 따른 수요증가(25.4%), 수출제품 품질·이미지 상승(20.1%), 신흥국 경제 불안 진정(15.8%) 등을 차례로 꼽았다.

업종별로는 반도체·디스플레이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수출이 올해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품질경쟁력 향상과 신흥시장 공략에 성공한 음식료·생활용품(10.8%)과 석유화학(9.5%), 정보통신기기(7.5%), 기계·정밀기기(6.6%)도 수출 확대가 예상됐다.

반면 반도체·디스플레이(-1.2%)는 PC시장 축소와 휴대폰 메모리 단가하락, 중국공장 설비 완공으로 인한 디스플레이 공급확대의 영향으로 내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묻는 질문에는 `과거 2∼3년간 원유·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50.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해외마케팅 등 수출전문가 부족(21.6%), 수출대상국의 수입규제 강화(16.2%), 수출 금융 지원 부족(12.5%), 제품 품질경쟁력 약화(11.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중소기업이 꼽은 수출정책과제로는 유가·원자재가 안정(42.9%), 수출금융 지원 강화(26.0%),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22.8%), 기업경쟁력 강화지원 확대(18.9%), 정부차원의 보호무역주의 대응(11.6%) 등이 차례로 제시됐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1본부장은 “최근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IT제품 등 주요 수출품목이 선전하면서 지난 10월 수출은 사상 최고치인 505억달러를 달성했다”며 “그러나 중소기업은 여전히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중소기업 수출, 올해보다 5% 증가 예상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