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기술지주회사 기술사업화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자회사들이 대기업 제품 테스트에 통과하고 해외 유명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받거나 중견 기업과 협약해 연구 개발과 사업화에 나서는 등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 기술 발굴부터 사업화 검증, 투자 유치까지 다방면으로 자회사를 지원하고 있는 한양대 기술지주회사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양대 기술지주회사는 모바일 기기 소음을 줄이는 솔루션 개발업체 `크린컴`이 최근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 테스트를 통과하고 내년 상반기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린컴은 한양대 기술지주 자회사 2호 업체로, 지난 2010년 유쿠아이파트너스를 비롯해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지앤텍벤처투자주식 등에서 투자를 받았다. 이 자금을 활용해 기존 노이즈 제거(NC) 성능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고 에코 감소(EC), 자동 음량 제어(AVC)와 같은 기능을 추가한 `아틀라스(Atlas)II`를 개발했다. 이 기술이 하반기 삼성전자 테스트를 통과했다.
호재는 또 있다. 해외기업에서 기술력과 사업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스라엘 DSP그룹으로부터 250만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것. DSP그룹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무설비 반도체제조 부분 기업으로 나스닥에 상장한 업체다. 앞으로 유관분야 협력도 추진한다. 박명종 대표는 “크린컴은 대학의 기술이 시장 전문가 그룹을 만나 조인트벤처 형태로 회사를 설립한 것”이라며 “앞으로 오디오·비디오 등 통합시스템반도체(SoC) 플랫폼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양대 기술지주가 2012년에 설립한 `시드에너텍`도 최근 이동통신부품과 자성소재 중견기업인 에이엠씨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드에너텍은 한양대 성태현 교수가 세계적 수준의 압전소자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한 업체다. 에이엠씨는 앞으로 7년간 한양대학교 내 성 교수의 시드랩에 100억원 규모로 연구 개발과 사업화에 투자할 계획이다.
성태현 교수는 “압전 하베스팅 기술은 활용 분야가 다양하지만 낮은 출력 때문에 경제성이 낮다고 인식되어 왔다”며 “하지만 시드에너텍은 세계 최고 수준 압전 하베스팅 기술을 개발, 검증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마트그리드와 유비쿼터스 발전과 더불어 에너지 산업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양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의 성과>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