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스케일` 中 텐센트 무료 저장공간 10T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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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가 만리장성을 나와 세계 시장에 도전하는 첨병으로 어마어마한 용량의 공짜 클라우드를 내세웠다고 더넥스트웹이 20일 보도했다.

최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중국 혁신·기업가포럼`에 참석한 피터 정 텐센트 소셜 그룹 부사장은 “내년 글로벌 고객에게 10테라바이트(TB) 무료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사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토리카메라` 영어 버전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륙의 스케일` 中 텐센트 무료 저장공간 10T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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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는 지난 8월 중국 사용자를 대상으로 10테라바이트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1테라바이트를 제공하는 경쟁사 바이두와 치후360을 압도한다. 바이두와 치후360은 그나마 10% 수준이지만 미국 서비스는 비교조차 불가능하다.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드롭박스의 일반 고객 무료 저장공간은 2기가바이트(GB)에 불과하다. 특정 스마트폰 구매자에게 제공하는 프로모션 상품도 최대 50기가바이트 수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드라이브 프로`는 최대 25기가바이트, `구글 드라이브`는 15기가바이트다. 10테라바이트는 2기가바이트 영화 파일 5000편을 저장 가능한 공간이다. 하루에 한 편씩 봐도 14년이 넘게 걸린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나 음악 파일은 수백만 장을 넣을 수 있다.

텐센트의 파격적인 무료 서비스는 다른 서비스 사용자 확보를 위한 포석이다. 활용도 높은 저장공간 제공으로 사용자를 유인해 위챗과 QQ, 스토리카메라 등 다른 주력 서비스를 알린다.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속하는 사용자에게 텐센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노출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가능하다.

대용량 저장공간 제공이 다른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공유 서비스 `플리커`에 1테라바이트를 제공하는 야후는 텀블러와 메일 등 여러 서비스의 트래픽 상승효과를 봤다. 텐센트의 핵심 사업인 게임 퍼블리싱도 가능하다. 사용자는 다양한 게임을 클라우드에 다운로드하고 그때그때 진행상황을 업데이트할 수 있다.

텐센트는 내년 초 미국을 시작으로 10테라바이트 무료 제공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대한다. 사용자는 텐센트의 인스턴트 메신저 `QQ`에 가입한 후 클라우드 모바일 앱 `웨이윈`을 다운받으면 된다. 최초 1테라바이트를 받고, 용량이 다 차면 추가로 제공한다.

클라우드 저장소 서버는 중국이 아닌 미국 등 해외에 둘 예정이다. 중국 정부의 검열 우려를 피하기 위한 조치다. 정 부사장은 “모바일 메신저 위챗의 해외 사용자 서버는 중국이 아닌 미국과 동아시아 지역에 위치한다”며 “클라우드 서버 역시 중국 이외 지역에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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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업계 종합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