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자로 17년 동안 일해오면서 처음으로 대상을 받게 돼 기쁩니다. 아무것도 없던 한국에서 온라인 게임 시장을 일으키고 성장시켜온 모든 개발자들이 다 함께 힘을 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13일 대한민국 게임대상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직후 “리니지가 지난 199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을 수상했지만 당시 내가 받은 것은 아니었다”며 “게임 개발자로 살아온지 17년 만에 처음으로 작품상을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통 MMORPG의 `시작`과 `끝`을 모두 인정받은 것 같아 더욱 보람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리니지가 정통 MMORPG 장르라면 아키에이지는 동종 장르에서 새로운 기술을 시도해 사용자가 자유롭게 게임 속 세상을 창조하고 사회성을 발휘하는 색다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온라인 게임 시장이 정체하고 사회적으로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냉담해지면서 개발자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진 상태다.
송 대표는 “정말 아무것도 없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국내 게임 산업을 일으켜주고 발전시켜준 동료 개발자들에 감사하고 모두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온라인게임의 아버지`라 불리는 대표적 개발자다. 지난 1994년 머드게임 `쥬라기 공원`을 개발하고 같은해 넥슨을 공동 설립했다. 세계 최초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바람의 나라`를 개발·상용화하면서 한국 온라인 게임 시장을 형성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1998년 선보인 `리니지`는 정통 MMORPG 대표작으로 꼽히며 15년 이상 활발히 서비스되고 있다. 올해 역대 최다 동시접속자수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아키에이지`는 리니지를 선보인지 12년 만에 송재경 대표가 선보인 야심작이다. 지난 2006년 하반기부터 개발을 시작해 지난 1월 1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약 6년간 개발인력 200여명, 개발 비용 400억원 이상 투입한 대작이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에 이어 `아키에이지`에 이르기까지 송 대표의 개발 이력은 화려하다. 하지만 정작 자신 작품으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우수 개발자상을 받은 것이 전부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