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가 수교 24년만에 상호 비자협정을 체결과 상호방문의 해를 정하면서 양국 인적 교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러시아 관광청(청장 알렉산드르 라드코프)은 13일 2014~2015년 한·러 상호방문의 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날 양해각서는 양국 정상이 상호 비자면제를 최종적으로 승인, 내년부터 단기 관광객에 대한 60일간 무사증 제도가 도입됨에 따라 양국간 관광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국 관광교류의 장애물이던 비자가 해소됨으로써 양국 간 관광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비자면제 협정 체결로 8만원에서 24만 원이 소요되는 비자발급 비용과 시간이 대폭 줄게 된다.
특히 이번 양해각서 협력 내용에는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이벤트(MICE), 의료관광, 미식관광 개발 협력이 포함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가족, 학생 단체뿐만 아니라 의료와 MICE 관광 등 다방면으로 한국을 찾는 러시아인들이 늘어난 현재 27만 명의 양국 교류 수준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양국은 양해각서 이행을 위해 실무그룹 위원회를 구성하고, 양국 관광교류 사업 개발과 공동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은 소치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시기인 만큼 동계올림픽과 연계해 한국의 매력적인 관광과 문화를 러시아 국민들에게 알리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문화부 관계자는 “2014~2015 상호방문의 해 계기 다양한 교류 협력을 통해 양국이 서로에게 한층 가까운 이웃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