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시간제 근로자 6000명 채용한다...삼성전자 등 20개 계열사·120개 직무분야

정부와 대기업이 시간제 일자리 확산에 나섰다.

국내 10대 대기업에만 수천명 분의 시간제 일자리가 생기고 공무원과 공공기관에서도 1만명 분이 넘는 시간제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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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과 LG그룹이 시간제 근로자를 각각 6000명, 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정부도 이날 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공공 부문에서 2017년까지 총 1만 6500명 분의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롯데·신세계·신한·한진·한화·CJ·SK·GS 등 총 10개 그룹의 계열사가 시간제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10대 그룹이 만드는 시간제 일자리만 1만명 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하루 4시간 또는 6시간 근무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도입해 총 60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시간제 일자리에는 삼성전자 등 20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120개 직무 분야에서 인원을 뽑는다. 회사별로는 삼성전자 2700명, 삼성디스플레이 700명, 삼성중공업·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 각 400명, 삼성생명 300명 등이다. 직무별로 보면 개발지원 1400명, 사무지원 1800명, 환경안전 1300명, 생산지원·판매서비스·특수직무 각 500명이다.

LG그룹도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LG생활건강 등 10여개 계열사가 시간선택제 근로자 5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 직무는 번역, 심리상담, 간호사, CAD, 개발지원, 생산지원, 사무지원, 콜센터 상담직, 뷰티 컨설턴트 등이다.

채용 대상은 가정생활과 일의 균형이 필요한 다양한 계층이다. 특히 결혼과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된 후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과 퇴직한 장년층 등이 주 대상이다. 10대 기업들은 오는 26일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고용노동부 주관 `시간선택제 채용박람회`에서 선발직무와 채용에 관해 상세히 안내하고 현장에서도 채용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2017년까지 공무원 4000명과 중앙 공공기관 직원 9000명, 국공립학교 교사 3500명 등 공공 부문에서 총 1만 6500명 분의 시간제 일자리를 만든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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