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대상 & 지스타2013] 지스타 2013,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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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한국디지털인터넷엔터테인먼트협회장

드디어 `지스타 2013`이 내일 개막한다. 마치 소풍가기 전날 밤 설레던 초등학생의 마음으로 돌아간 것 같다.

올해 지스타는 다른 어떤 해보다도 특별한 것 같다. 첫째는 협회가 지스타를 `주관`했던 작년의 과도기를 지나, 이번에는 `주최`가 되어 행사를 꾸리게 됐기 때문이다. 사실상 올해가 민간 이양 첫해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둘째는 비즈니스 행사부문이 폭발적으로 커졌다는 점이다. 총 1062 부스 규모에 해외기업 유치도 작년에 비해 41.3%나 늘어났는데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그에 맞춰 비즈니스 전시장(B2B) 공간도 크게 넓혔다. 글로벌이 무엇인지 실감하는 순간이다.

반면에 이용자 전시장(B2C)은 조금 약해졌다. 수년 동안 지속돼 온 규제 여파로 인해 온라인 게임물 출시가 현저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동안 사랑해 주신 이용자들에게 보답하고자 어려움 속에서도 전시장을 꾸려 손님을 맞는 기업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다른 한편으로 지스타도 이제 국제시장을 겨냥해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 글로벌적인 게임의 속성 상 공동개발, 공동 퍼블리싱, 공동 투자 등 국가 간 협력이 너무나도 자연스럽다. 따라서 게임쇼 또한 한·중·일이 공동으로 협력해서 진행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상상해 보자, 한·중·일 게임쇼가 바로 이곳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것을 말이다.

최근 중독법 이슈로 우리 산업이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게임으로 발생하는 이슈의 근원이 다른 것에 있다는 것을 안다면, 정부의 정책도 180도 다른 방향으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도한 교육열기, 대화가 부족한 가정, 부모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가정이 문제라고 한다면 게임규제가 아닌 그 해소책에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물론 게임업계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해외에서는 게임에 대한 이슈를 `양육`의 문제로 보고 있고, 게임업계가 가정의 자율결정을 돕도록 최대한의 정보를 제공하는데 기업의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 우리 업계도 학부모에게 게임이용 정보를 효과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가정의 선택을 돕는 자율규제를 준비할 것이다.

만약 문제의 근원을 해소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게임업계 스스로 효과적인 자율규제를 추진한다면, 게임은 유해물질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주는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지스타는 명실상부한 가족 축제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스타의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의 선택과 지향점은 `가족형 아시아 게임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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