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게임대상 & 지스타2013]`온라인 게임 강국` 이어 모바일 게임도 `대국` 거머쥐나

`PC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간 사상 최고의 대결.`

올해 17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처음으로 모바일 게임이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할 지 게임업계의 관심이 일제히 쏠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태풍이 몰아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를 얻은 작품이 다수 탄생하면서 전통적으로 대상을 수상해온 PC온라인 게임 부문을 압박하고 있다.

<2012~200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

2012~2008년 대한민국 게임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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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온라인 게임이 화려한 그래픽 효과와 방대한 콘텐츠로 중무장했다면 모바일 게임은 `국민게임`으로 불리며 남녀노소에게 높은 인기를 얻은 대중성으로 무장하고 있어 영예의 대상을 누가 차지할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모바일 부문 경쟁력, 역대 최고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그 어느 때보다 모바일 게임 후보군이 강력해진 것이 눈길을 끈다. 전통적으로 게임빌과 컴투스가 지난 게임대상에서 꾸준히 수상해왔지만 최고 영예인 대상을 수상한 적은 없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대상에 도전장을 던진 모바일 게임 수가 많고 대중적으로 높은 인기를 얻은 작품이 상당한 것을 감안하면 처음으로 대상의 영예를 모바일 게임이 차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볼 수 있는 국내 게임시장의 변화는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지난해 대상에 도전한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 `블레이드 앤 소울`을 위협한 작품은 다름 아닌 모바일 캐주얼 게임 `애니팡`이었다. 오랜 개발 기간과 거액의 제작비를 투입한 대작 블레이드 앤 소울에 비하면 애니팡은 남녀노소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전형적인 캐주얼 팡류 게임이다.

하지만 가족, 친구, 지인간 `하트`를 주고받으며 순위 경쟁을 펼치는 애니팡 열풍은 전통적으로 대작 온라인 게임이 대상을 수상해 온 게임대상에 변화의 바람을 예고했다. 애니팡은 우수상(모바일 게임 부문) 수상에 그쳤지만 처음으로 대작 온라인 게임과 맞대결 구조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그 어느 때보다 온라인·모바일 게임 간 장르 대결이 치열할 전망이다. 대상은 물론이고 최우수상, 각 부문별로 수여하는 우수상 부문을 놓고도 장르간, 작품간 경쟁이 치열하다.

◇우열 가리기 힘든 대작들 `정면승부`

올해 유수 모바일 게임들의 도전은 게임대상 접수 기간부터 시작했다. 본상 부문에 오른 온라인 게임들이 8개 접수작 중 6개가 선정된데 비해 모바일 게임은 11개 접수작 중 6개가 올라 경쟁이 더 치열했다.

각 게임 간 면면을 보면 소위 `국민게임` 반열에 오를 만큼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 다수 포진해 온라인 게임 부문이 바짝 긴장할 만하다.

`윈드러너`는 모바일 런닝게임의 돌풍을 몰고온 주역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쿠키런`은 윈드러너와 함께 모바일 런닝게임의 양대 산맥을 형성한 작품이다. 이미 해외에서 서비스한 `오븐 브레이크`를 카카오톡 플랫폼에 맞게 재탄생시켜 변함없는 파괴력을 입증했다. `쿠키런 딱지` 등 캐릭터 상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모두의마블`은 전 국민을 모바일 보드게임 열풍에 빠지게 한 주역이다. 온라인 게임으로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을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하고 실시간 4인 대전을 구현한 것도 의미있다.

`몬스터길들이기`는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 장르게임 중 처음으로 구글과 애플 마켓에서 최고 매출 1위에 오른 작품이다. 일일사용자수(DAU) 100만명 돌파, 최다 동시접속자수 30만명 등 높은 인기 지표를 유지하고 있다.

`이사만루2013 KBO`는 모바일에서 콘솔게임 수준의 실사형 야구게임을 구현한 작품으로 기존 모바일 야구게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델피니아 크로니클`도 콘솔게임급 그래픽을 자랑하는 대작이다. 모바일 게임으로는 이례적으로 3년 이상 개발했으며 방대한 콘텐츠와 줄거리가 무기다.

쟁쟁한 모바일 게임들이 한 자리에 모였지만 전통 장르인 온라인 게임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오랜 개발기간과 높은 수준의 그래픽, 탄탄한 게임성으로 무장한 작품들이 포진했다. 침체한 국내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새로운 시도로 장르 발전을 꾀한 게임이 많다. 오랜 기간 개발 노하우를 축적해온 중견 개발사들의 야심작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아키에이지`는 `온라인 게임의 아버지`라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의 신작이다. 자유도 높은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을 표방해 사용자들이 게임 속 세상을 주도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는 재미가 강점이다.

`마구더리얼`은 캐주얼 야구게임 강자인 애니파크가 처음 선보인 실사형 야구게임이다. 국산 온라인 야구게임을 개발·서비스해 온 노하우와 기술력으로 콘솔게임을 뛰어넘는 그래픽과 게임성을 구현했다.

지난 2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크리티카`는 화끈한 액션성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작품이다. 9월 상용서비스로 전환한 `에오스`는 쉽고 편한 MMORPG를 표방해 사용자층을 넓혔다. `킹덤언더파이어 온라인:에이지오브스톰`은 드래곤플라이가 처음 도전한 공성대전액션(AOS) 장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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