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간 국산 5개 자동차 업체 소비자 피해를 집계한 결과 현대차와 기아차 피해 사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1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접수한 국산 5개 자동차 업체별 소비자 피해를 조사한 결과 총 2160건 가운데 현대차가 615건, 기아차가 549건으로 1, 2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체 소비자 피해의 53.9%에 해당한다. 한국지엠이 416건으로 3위를 차지했고 르노삼성 347건, 쌍용차 233건이었다.
차종별로는 대형승용차 부문에서 현대 그랜저가 125건으로 압도적으로 소비자 피해가 많았으며 한국지엠 알페온(51건), 기아 K7(42건), 르노삼성 SM7(38건), 쌍용 체어맨(36건)이 뒤를 이었다. 중형승용차에선 르노삼성 SM5가 193건으로 1위를 기록했고 현대 YF쏘나타 77건, 기아 K5 71건 순이었다.
준중형승용차 부문에서는 현대 아반떼가 92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한국지엠 크루즈(82건), 르노삼성 SM3(80건) 등이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소형차에선 기아 프라이드가 13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승용차에선 기아 모닝이 78건, 한국지엠 스파크가 48건을 기록했다. RV·SUV에선 현대 싼타페와 쌍용 코란도가 각 72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아 카니발 71건, 한국지엠 올란도 49건, 쌍용 렉스턴 45건 순이었다.
2000cc급 세단 기준 앞뒤 범퍼와 사이드 미러 3개 부품 교체 수리비를 조사한 결과 르노삼성 SM5 SE Art 모델이 78만1164원으로 가장 비쌌고 한국지엠 말리부 LS가 77만9750원, 현대 YF쏘나타 스마트가 74만960원, 기아차 K5 럭셔리가 68만8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 측은 “위 조사 결과는 소비자 피해 수치를 단순 합산한 것”이라면서 “판매량을 고려한 판매 대수당 소비자 피해를 집계하면 현대차와 기아차 품질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