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구 업체 이케아의 한국 상륙이 본격화 되면서 세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이러한 열기를 타고 함께 주목 받는 도서가 바로 뤼디거 융블루트 저, `이케아, 불편을 팔다`입니다.
`스웨덴에서 온 상상초월 가구점`. 1974년 10월 17일 뮌헨의 엘힝에 문을 연 이케아의 첫 번째 독일 지점 이름입니다.
슬로건은 `우리와 함께라면 모두가 젊음`이었습니다. 이케아의 이미지는 `젊음`입니다. 통신사업으로 시작해 1953년 본격적으로 가구 사업으로 전환을 시작한 연혁만 따져보면 결코 `젊다`고는 할 수 없지만, 60여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도 이케아는 여전히 젊은 감성을 지닌 기업입니다.
이케아가 독일 시장에 상륙한 후에 주 고객은 학생이었습니다. 그것은 그저 낮은 가격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이케아 가구를 사는 것은 많은 고객들에게 있어서 정치적인 선언과도 같았습니다.
기성세대에 대한 거부의 의미였으며 소비와 사회적 위치를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는 자기 고백이었지요. 가격 거품을 빼기 위한 합리성에서 출발한 방식이 감성의 옷을 입으면서 현재의 이케아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케아, 불편을 팔다`는 이케아 특유의 젊은 감성이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역사의 첫 페이지부터 더듬어 갑니다. 이 책을 읽으면 이국적인 세련미로 추상화 되어 있던 이케아의 이미지가 훨씬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은 물론이고, 그 안에 담긴 철저한 성공전략을 배울 기회를 만날 수 있습니다.
2013년 현재 세계 341개 매장을 보유한 이케아의 가장 큰 경쟁력은 스웨덴식 디자인에 거품을 뺀 가격입니다. 저렴한 가격은 동독의 사회주의 기업들을 새로운 생산업체로 삼았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는 가격선을 붕괴시켜 업계에서 배척당하고 자국 내에서 생산이 불가능해지면서 어쩔 수 없이 택했던 방식이었으나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습니다. 이처럼 실패 앞에서 주저하는 대신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 이것이 바로 이케아 성공의 핵심입니다.
이케아의 창립자 캄프라드는 직원들에게 일종의 실수 면허장을 나눠줬다고 합니다. 이케아 기업 철학의 핵심적인 특징을 그는 `또 다른 길`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실수는 행동하는 자의 권리이다. 우리는 실수를 얼마든지 허락한다.”
뤼디거 융블루트 지음. 미래의 창 펴냄. 7900원.
제공: 리디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