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 소음 증가에 저소음 가전 인기, 소형가전도 소음과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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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보킹 듀얼아이 2.0

아파트에 거주하는 최연주(32)씨는 최근 층간 소음 문제로 이웃주민의 항의를 받았다. 뛰어다닐 아이도 없는데, 맞벌이 부부 생활로 인해 밀린 집안일의 대부분을 늦은 시간에 해야 하고, 이때 청소기나 세탁기와 같은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생긴 일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층간 소음 관련 상담건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면서 가전업계에서도 소음을 줄인 가전제품들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저소음 기술은 프리미엄 제품에는 필수 기능으로 탑재되며, 소음 수준도 일반 사무실에서 조용한 독서실 수준으로까지 낮춰졌다.

소음이 큰 제품인 진공청소기 부문에서 저소음 설계가 늘고 있다. LG전자 `로보킹 듀얼아이 2.0`의 경우 로봇청소기는 일반적으로 청소기보다 소음에 대해 민감하다는 점에 착안해 업계 최저 소음 48㏈을 적용했다. 로봇청소기 작동 시에도 사무실 소음수준인 48㏈ 초과하지 않아 청소 중 TV 시청, 전화 통화도 가능할 정도로 조용하다. 밀레의 진공청소기 S8 시리즈도 전화벨 수준인 70㏈의 저소음 모터와 특수소음절연체가 결합해 소음을 낮춘 제품이다.

겨울철에 실내 습도 유지를 위해 장시간 사용하는 에어워셔 역시 영유아 등 소음에 취약한 가정이 타깃이기 때문에 저소음 기술 경쟁이 치열하다. LG전자의 2014년형 신제품 에어워셔는 독서실보다 조용한 수준인 27㏈이며, 위니아만도도 에어워셔 프리미엄 모델에 저소음 콤프레서를 적용해 작동 시에도 도서관 수준인 25㏈을 유지한다.

맞벌이 등 1~2인 가구를 대상으로 나온 동부대우전자의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역시 벽에 거는 제품특성상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소음 무진동 기술을 적용했다. 세탁조와 캐비닛 일체형 구조, 하부무게중심 설계, 초소형 인버터 모터 및 4중 방진패드 기술을 적용해, 세탁 시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을 4단계 저소음 시스템을 통해 줄여 판매 확대에 성공했다.

양승원 강변 테크노마트 홍보팀장은 “최근 혼수 가전을 구입하는 고객 위주로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청소기, 세탁기와 같은 제품 위주로 소음 발생 정도에 대한 문의가 증가했다”며 “실제로 층간 소음의 염려를 없앤 저소음 설계를 갖춘 제품의 판매율이 매년 20%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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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 진공청소기 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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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아만도 위니아 에어워셔 프리미엄 디럭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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