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 인재가 창조경제 만든다]<4>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

서울의 한 고등학교 1학년 교실 사회 시간. `고산자 김정호의 죽음에 관한 의문을 풀어라`는 주제로 수업이 한창이다. 그런데 수업 진행 방식이 독특하다 첫 시간에 여러 출판사에서 나온 초등생용 `김정호 위인전기`를 읽고 줄거리 파악과 의문점 도출을 유도한다. 학생 스스로 김정호의 죽음을 출판사마다 조금씩 다르게 기술하였음을 발견하게 해, 특정 기술의 오류를 밝혀내도록 한다.

[창의 인재가 창조경제 만든다]<4>꿈과 끼를 살리는 행복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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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수업으로 위인전을 읽으며 갖게 된 여러 의문점과 그 의문점의 해결 실마리를 수집한다. 나아가 관련 논문 검색과 박물관 탐방 등으로 자료를 분석하고 결과물을 발표한다. 이른바 `창의·인성교육` 수업모델이다. 기존 수업은 `대동여지도=김정호`라는 단순 지식습득과 교사의 국토관을 강의로 듣는 데 그쳤다. 반면 창의·인성교육은 프로젝트 학습을 통해 대동여지도 제작과 관련된 다양한 배경지식 습득은 물론, 학생들의 국토관을 끌어내고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화됐다.

창조경제시대를 이끌어 갈 창의인재육성의 근간인 `행복교육`의 현장 실천 활성화를 위해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학교 창의교육 지원·컨설팅·모니터링 체계가 활발하게 구축·운영되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에 따르면 `창의·인성 모델학교`는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키워주고, 창의적 사고력과 협동심 등 `창의·인성교육을 잘 하는 학교`다. 일반 학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학교로 창의·인성 모델학교의 상시적 벤치마킹 프로그램 운영으로 창의·인성교육 활성화 및 단위 학교 교육력을 제고한다는 얘기다.

특히 창의·인성교육에는 컨설팅이 중시된다. 시도별 창의·인성교육 실천 확산을 지원할 창의·인성교육 컨설턴트 양성 심화연수과정 개발과 운영으로 지금까지 1000여명의 컨설턴트가 양성됐다. 이들은 해당 시·도교육청의 창의·인성교육 담당부서와 함께 지역 창의·인성교육 총괄 지원·관리하고 실천을 위한 정예교수교원으로 활동한다. 정원선 한국과학창의재단 창의인재기획실장은 “지난 2011년 95개교로 시작된 창의·인성 모델학교는 지난해 196개교까지 늘어났다”며 “특히 지난해에만 총 5068회의 컨설팅을 실시해 13만8257명이 참여하는 등 일선 교육현장에서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교과별 중점 구현 전략 및 목적 예시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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