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만의 體認知]<458>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4기:기본(基本), 기술(技術), 기록(記錄), 기운(氣運)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네 가지 조건이 있다. 다름이 아니라 기본과 기술, 기록과 기운이다.

첫째, 남다른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본(基本)을 철저하게 연마해야 한다. 기본이 없으면 어떤 노력도 순식간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 기본은 토대다. 집으로 말하면 정초(定礎)다. 정초가 부실하면 집이 순식간에 무너지듯이 기본이 없으면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 기본을 닦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바닥에서 힘든 여정을 보내는 가운데 미래의 언젠가 웅비할 날개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기본기를 연마하는 과정을 건너뛰면 나중에 시련과 역경을 극복할 수 없으며 장애물을 건너뛸 수 없다.

둘째,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기만의 생존 기술(技術)이다. 일종의 한 방, 또는 한 칼이다. 기본기를 토대로 응용동작을 연마하고 자기만의 독창적인 기술을 연마하는 것이다. 독창적인 기술이 없으면 나의 존재 이유는 없어진다. 절호의 기회가 왔을 때 한 칼로 승부를 걸 수 있는 필살기를 갖고 있지 않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기본기 위에 연마된 기술이어야 기교나 기법으로 전락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생존 경쟁력으로 부각될 수 있다.

셋째, 기술을 기록(記錄)해야 한다. 기억은 짧고 기록은 길다. 언제 떠오를지 모르는 아이디어도 기록해야 하지만 자기만의 노하우를 기록하고 노하우를 활용했던 상황을 복기(復棋)해야 한다. 복기하지 않으면 기억된 정보는 순식간에 날아간다. 순간적 영감을 붙잡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순간적으로 영감을 잃어버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기만의 기술을 토대로 세상을 평정하는 기운(氣運)이다. 기(氣)가 흐르면 세상도 자기편이 된다. 기가 흐르려면 자기만의 독창적인 무기, 생존기술, 필살기가 언제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이 생존기술인 필살기를 발휘할 때 나의 기가 세상으로 퍼진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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