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데이터 요금까지 대신 내주는 파격적인 모바일 쇼핑객 유인책을 내놨다.
6일 차이나데일리는 알리바바가 모바일 사용자를 대상으로 두 달간 최대 2GB 무료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광동성 차이나모바일 사용자와 저쟝·쟝수·허난성 차이나유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사용자 반응을 수렴해 서비스 지역을 더 늘려갈 계획이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 마켓플레이스, 티몰닷컴, 쥐화솬, 라이왕, 알리페이 앱 사용자는 무료 데이터 패키지를 신청할 수 있다. 차이나데일리는 “알리바바는 이 프로그램이 모바일 쇼핑을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11월 온라인 쇼핑 특수 기간에도 효과를 낼 것”이라 기대했다.
`광군지에(光棍節)` 혹은 `싱글데이(Single Day)`라 불리는 11월 11일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중국 온라인 쇼핑의 날이다. 지난해 이날 하루 동안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 티몰은 191억위안(약 3조3300억원) 어치를 팔았다. 베이징 소재 연구기관 차이나인터넷데이터센터의 류싱량 대표는 “알리바바는 오는 11일날 더 많은 사용자가 모바일 기기로 쇼핑몰에 접속하길 바라는 것”이라 설명했다.
오는 11일 타오바오 앱 모바일 판매 목표가 약 20억위안(약 3484억원)에 달한다. 우용밍 알리바바 무선부문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11일 모바일 타오바오 앱으로 일어난 매출은 9억6000만위안(약 1672억4160만원)”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배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 말했다.
뤼징위 아이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무료 데이터 패키지 서비스는 알리바바의 장기적 모바일 인터넷 전략 선상에 있다”며 “더 많은 중국인이 모바일 기기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료 데이터 패키지는 알리바바의 메신저 앱 라이왕 사용시에도 신청 가능해 텐센트 `위챗`과 경쟁하는 라이왕의 점유율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데이터 요금에 민감하거나 와이파이 인프라가 부족한 중견·중소 도시에서 더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예측이다. 알리바바는 “모바일 기기로 쇼핑을 하는 소비자의 데이터 요금을 지불하는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