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 사업 해외 진출 실탄 1400억 마련

네이버가 모바일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1400억원의 실탄을 마련했다.

네이버는 최근 자회사 라인플러스와 캠프모바일에 각각 1000억원과 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라인플러스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했으며 지분률에 따라 네이버가 400억원 규모인 80만주, 네이버 일본 자회사인 라인이 600억원 규모인 120만주를 취득하게 된다. 캠프모바일의 증자분은 네이버가 100% 취득한다.

두 회사 모두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가 목적이다. 라인플러스는 해외 가입자 확대에 따른 사업비용 증가로 증자를 추진한다. 라인 가입자는 올해 안에 3억명에 달할 전망이다. 일본과 동남아시아 중심인 라인의 인기를 유럽과 남미, 북미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유럽과 남미에서 TV 광고를 집행하고 언론 및 파워블로거 대상 간담회를 여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펼친다. 수익성보다는 사용자 확대에 초점을 맞춘 전략이다. 페이스북, 왓츠앱, 위챗 등 해외 주요 메신저 서비스와 경쟁한다.

캠프모바일 역시 최근 2000만 다운도르를 기록한 지인 모임 앱 `밴드`와 스마트폰 꾸미기 앱 `도돌런처` 등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대만 등에서 밴드 사용자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사업을 담당할 박종만 공동대표를 영입하는 등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인플러스는 일본을 제외한 라인의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법인으로 네이버가 40%, 네이버 일본법인 라인이 60%를 출자해 지난 2월 설립됐다. 캠프모바일 역시 모바일 신규 사업을 위해 지난 2월 설립된 네이버 자회사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