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격렬한 'LTE 2위 싸움'…KT 반격에 LG는?

3분기 통신 3사 가입자당 매출은

KT와 LG유플러스의 `LTE 2위` 싸움이 치열하다. 지난 5월 KT가 LG유플러스를 따라잡으면서 격차를 벌리는 듯 했으나, LG유플러스가 다시 무서운 기세로 따라잡고 있다. LTE 가입자 수는 ARPU 상승을 직접 견인하는 효과를 내면서, 통신사 간의 보이지 않는 자존심 대결의 지표이기도 하다.

[이슈분석]격렬한 'LTE 2위 싸움'…KT 반격에 LG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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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격렬한 'LTE 2위 싸움'…KT 반격에 LG는?

지난 3분기 말 KT와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수는 각각 682만명·654만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에 비해 모두 10% 이상 늘었다. 매달 두 회사 모두 20만~30만명씩 LTE 가입자를 늘리면서 간격은 일정하게 유지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KT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수에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LG유플러스는 꾸준히 가입자를 늘리면서 향후 LTE를 중심으로 재편될 이동통신 경쟁구도가 현재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KT는 3분기 말 이통서비스 전체 가입자 수가 1년 전인 1648만명에서 1632만5000명으로 1%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같은 기간 1002만명에서 1071만3000명으로 7% 가까운 성장폭을 보였다.

이 같은 2·3위 통신사의 대비되는 실적은 매출로도 이어졌다. KT는 이통분야에서 지난해보다 2.3% 줄어든 1조71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1조2176억원으로 15.2%의 연간 성장률을 나타냈다.

KT는 반격에, LG유플러스는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가입자 유치 경쟁은 보다 심화될 전망이다. KT는 그동안 약화된 영업망을 복구하며 반격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망을 복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10월 들어 판매량이 늘고 감소폭이 준 것이 영업망 복구의 시그널”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요금·서비스·채널 경쟁력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성장세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LTE가입자 증가세와 더불어 이탈하는 가입자에 대한 염려가 있을 수 있는데, 기변 고객의 수가 늘어나고 있어 신규뿐만 아니라 기존고객 유지에 있어서의 상승세도 계속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이러한 자신감에는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 KT의 경우 지난 9월까지 극심한 가입자 유치 실적 악화를 겪었으나 10월 들어 올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2만명대의 번호이동 순감을 기록하며 회복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또 LG유플러스의 경우 해지율이 지난해 3분기보다 1%P 가까이 떨어지며 2.5%대 이하로 진입, 기존 2G 가입자를 전환 유치하는 성과도 늘어나고 있다.

*통신 3사 전체 이동통신서비스 및 LTE 가입자 수 (단위:천명)

*통신 3사 이동통신서비스 매출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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