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재계 사장단들은 올해 투자 계획을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일부 중견그룹은 연초 목표 대비 더 많은 투자를 할 전망이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올해 계획했던 투자 목표와 고용을 모두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총 24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으며, 삼성그룹은 올해 약 2만6000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까지 누적 시설투자 금액은 15조원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국내에서는 D램 공정 전환, 연구소 건립 등에 투자하고 해외에서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건설과 쑤저우 LCD 공장 투자로 연간 투자 규모는 당초 예상액인 24조원 규모를 집행할 전망이다. 이 사장은 4분기와 내년 전망에는 말을 아꼈다.
LG는 올 초 시설 부문 14조원, 연구개발(R&D) 부문 6조원 등 총 20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LG도 연내 대부분의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올해 그룹 투자 계획 가운데 25~30%가 남아 있고 남은 기간 현대제철 투자가 연내 집행되면 목표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4조원의 투자계획을 세웠다. 이 가운데 3분기까지 10조원가량을 집행한 상태다.
롯데그룹도 이미 고용과 투자 계획의 7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내 남은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연초 6조8400억원의 투자와 1만5500명의 채용 계획을 내놨었다.
재계 관계자는 “3분기까지 누적 투자액이 연간 목표치에 비해 미진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기업들의 투자가 4분기에 집중되는 특성을 감안할 때 대다수 기업들이 연초 목표치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