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과 소송 중인 참여연대가 추가 의혹을 폭로했다.
참여연대와 KT 새 노조는 KT 내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KT가 인수한 기업 대부분이 2012년 적자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KT가 2011년 25억5000만원을 투자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유스트림 코리아는 작년 매출 3억2000만원에 26억6000만원 적자를 냈다.
2011년 160억에 인수한 동영상 검색 엔진개발 업체 앤써즈도 작년 31억원 손해를 기록했다. 67억원을 투자한 스마트러닝 전문업체 KT OIC도 매출 3억5000만원에 15억7000만원 적자를 봤다.
참여연대와 KT 새 노조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힘든 인수합병 결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 직원들의 우려”라며 “자산을 매각해 대규모로 단행한 인수합병이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 이석채 회장은 대외적으로 탈통신 전략이 성공하고 있다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 측은 이 회장 취임 이후 투자 시 이사회 승인 요건을 1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상향해 독선적으로 M&A를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참여연대와 KT 새노조는 M&A 과정 전반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진행하고 고의성이 확인되면 이 회장을 추가 고발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언급된 회사들은 인수 2년 미만 벤처회사로 이익보다 성장관점에서 가치를 봐야 한다"며 "이들 회사 모두 작년보다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고 반박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