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위 출범 100일…청년 일자리 창출 속도 낸다

`이동거리 6087㎞, 오프라인 만남 2086명, 온라인 만남 11만9000명.` 100일간 청년위원회가 만들어 온 소통의 숫자다. 지난 7월 16일 공식 출범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23일로 출범 100일을 맞았다. 청년위원회는 지난 22일 취임 100일을 기념하며 지역순회 일자리 상담을 위한 `청년버스` 가동에 들어갔다. 청년버스는 지난 100일간의 소통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더 쉽고 빠르게 청년들과의 소통을 늘려가겠다는 실천방안과 의지를 담았다.

이날 출범 100일을 기념해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남민우 청년위원장은 “현재 추세대로면 올해 청년 취업률이 40% 밑으로 추락하는 건 피할 수 없다”며 “청년위원회의 가장 큰 임무는 청년취업률 회복, 청년일자리 창출”이라고 강조했다.

수많은 소통의 자리는 청년층의 눈높이에서 각종 정책을 평가하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여정이라고 표현했다. 먼저 남 위원장은 오는 12월 중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맞춤형 청년일자리 대책을 수립해 보고할 예정이다. 대책에는 청년 고용률 제고를 위한 창업,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역특성 일자리, 26만 일자리 미스매치 해결, K-Move 등 맞춤형 대책 등이 포함된다.

12월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2번째 K-Move 상생협력플라자를 개설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해 우수 사업모델을 발굴할 방침이다. 이미 아이디어와 앱 분야에 걸쳐 각각 391건, 39건의 창업 아이템을 접수했다. 나아가 국내 유수의 각종 창업경진대회를 아우르는 `왕중왕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지상파 방송도 추진하고 있다.

남 위원장은 “우리 세대에 장학퀴즈라는 프로그램이 가졌던 무게만큼 창업경진대회를 폭넓게 인식시켜 창업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함께 소통·인재양성 분야도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청년버스 가동도 이의 일환이며, 다음 달부터는 청년NGO와 함께 기획하는 `창년순례`도 시작한다. 5회에 걸쳐 1500명을 참여시킬 계획이다. 취업·창업·진로 등 공공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청년 지원정보 통합서비스인 `청년포털`도 내년 1월 중 베타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외에도 다음 달부터 고졸취업(선취업 후진학), 진로인식 개선, 창조적 군복무기간 활용, 융합형 인재양성 등을 위한 인재양성·진로교육·멘토링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남 위원장은 “창업과 취업의 양대 축을 통해 내년 청년 고용률 40%를 회복하고,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게 청년위의 목표”라며 “현재 여러 정부부처와 실질적인 협력을 진행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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