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식 시장에 상장한 새내기 기업의 주가가 고공행진이다. 신규 상장주 선전으로 그동안 상장을 미뤄왔던 기업이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IPO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조짐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시에 새로 상장된 종목 21개 가운데 17개 종목의 21일 현재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았다. 신규 상장 종목 주가는 공모가와 비교해 평균 30.01% 상승했다.
공모가와 비교해 투자 성과가 좋은 상위 6개 종목 수익률은 60%를 넘어섰고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4개에 불과했다.
특수 효소 제조업체로 지난달 12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아미코젠은 공모가 2만5000원보다 135.6% 오른 5만8900원으로 신규 상장 종목 중에서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다. 혈당측정기 전문업체 아이센스 주가도 공모가 1만9000원보다 107.37% 오른 3만9400원으로 치솟았다. 이어 삼목강업이 79.04%, 엑세스바이오 73.33%, 세호로보트 69.23%, 금호엔티 67.74% 순이었다.
반면에 LED 디스플레이 패키지 제조업체인 우리이앤엘은 공모가(4900원)보다 51.33% 하락한 2390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패키징 전문업체 윈팩 주가도 공모가보다 35.25% 떨어졌고 액정표시장치(LCD)·반도체용 박리액 생산업체 엘티씨도 7.07% 하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 성적이 신통치 않다. 셋톱박스업체인 포티스도 공모가 대비 14.62% 하락했다.
앞으로도 주목할 기업이 줄줄이 대기해 공모주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 30일 상장하는 현대로템은 22∼23일 청약을 진행하며 코스닥시장에서는 테스나가 공모주 청약을 마치고 22일 증시에 입성한다. 내츄럴엔도텍(21∼22일), 해성옵틱스(22∼23일), 에이씨티(30∼31일)도 청약을 앞뒀다. 반도체 관련주인 테스나, 하나머티리얼즈, 램테크놀로지 등도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신규 상장주 주가 현황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