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업계 첫 CNT 투명전극 TSP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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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의 탄소나노튜브(CNT) 투명전극 TSP 공장 전경

광학필름 전문기업 상보가 업계 최초로 탄소나노튜브(CNT) 투명전극을 이용한 터치스크린패널(TSP)을 출시했다. 인듐주석산화물(ITO)을 대체할 유력 소재로 꼽히는 CNT 양산에 돌입하면 TSP 가격을 낮추고 투명전극필름 수급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에 빼앗긴 시장 주도권도 회복할 전망이다. 관련기사 0면

상보(대표 김상근)는 경기도 김포 CNT TSP 양산공장 준공과 더불어 TSP `카보렉스`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상보가 개발한 CNT TSP는 투과율이 85%, 면저항은 270옴(Ω)이다. 회로 선폭은 20㎛까지 구현할 수 있다. 패터닝 방식은 플라스틱커버 일체형(P1F)으로, 하이브리드형 커버유리일체형(G1F) 방식에서 유리를 플라스틱 소재로 바꿨다. 일본 닛토덴코가 공급하는 기존 보급형 ITO 필름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CNT는 ITO를 대체할 투명전극소재로 주목 받았다. ITO필름은 TSP 핵심 소재지만 일본 업체가 독점 공급하고 있어 수급난이 있었다. 희소금속인 인듐을 사용해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도 있다. CNT는 탄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하고 원료 조달이 편하지만 그동안 양산에 이른 사례는 없었다. 상보는 TSP 전극 패터닝 기술까지 직접 개발했고, 터치센서 칩 업체와 고객사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김포 공장은 부지 4500평, 공장 2400평 규모로 월 TSP 40만장을 양산할 수 있다. 향후 월 300만장 규모로 증축될 예정이다. CNT 분산액 제조부터 코팅·패터닝 등 TSP 일관 공정을 갖췄다. CNT 분산액은 하루 50㎏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정인상 신소재사업부문장은 “지금은 중저가형 ITO필름을 대체용으로 개발했지만 향후 고투과율·저저항성을 가진 CNT TSP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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