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10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다. 독일 정부와 자동차 업계는 지난 2010년 전기차 100만대 보급을 골자로 하는 `국가 전기차 플랫폼` 계획을 발표했다.
자동차 배터리 전문가 요한 프리드리히 뎀프볼프는 하노버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솔직히 얘기하면 그러한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지 의심이 된다”고 말했다고 dpa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독일 정부 전기차 보급 프로젝트 자문역인 그는 리튬 이온 배터리로 낮은 전압을 사용하고 작은 발전기를 채택하는 `마이크로 하이브리드카`를 보급하는 것이 가격 측면에서 훨씬 현실적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에서는 비싼 가격 때문에 순수 전기차 수요가 아직 미미한 상태다. 자동차 업계는 정부에 세금 감면 등 전기차 구입 욕구를 촉진할 수 있는 혜택을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BMW가 순수 전기차 i3를 선보이는 등 독일의 모든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신제품을 내놓아 전기차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