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의회가 미국과 영국 당국의 정보수집 활동 관련 내용을 보도한 유력 일간지 가디언에 대한 조사에 착수키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17일 가디언과 데일리메일 등 현지 신문에 따르면 하원 내무위원회는 이날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내용을 다룬 가디언 보도가 국가 안보를 위협했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가디언에 대한 조사는 현재 내무위원회에서 진행중인 테러 방지 관련 조사의 일부로 진행된다. 이같은 결정은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인 리암 폭스 전 국방장관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키스 바즈 하원 내무위원장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폭스 의원으로부터 `스노든의 폭로에 대한 가디언의 관여와 보도 등 요소를 내무위원회에서 고려해달라`는 서한을 받았다”며 “대테러 관련 조사의 일부로 해당 문제를 다루겠다”고 말했다.
가디언 대변인은 “정부의 이런 조치는 `사전억제`에 해당하며 스노든의 폭로를 보도한 뉴욕타임스나 위싱턴포스트가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미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