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필리핀 양국은 전통적 우방관계를 더 공고히 하고 경제 통상 관계를 증진키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국빈방문한 베그니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정치·안보, 통상·투자, 개발협력, 재외국민보호, 문화·인적교류 등 제반 분야 협력강화방안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외국 정상을 국빈으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정상은 최근 10년간 양국간 교역액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실질분야 교류협력이 크게 발전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조만간 개최될 제 1차 한·필 경제통상 공동위를 통해 양국간 경제통상관계를 증진시키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필리핀 진출 한국 기업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투자 관련 제도 개선과 기업 애로사항에 대한 아키노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은 필리핀이 경전철과 공항건설 등 인프라 건설사업 수요가 크다며 한국기업의 경제발전 기여를 높게 평가하고 투자 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한국 교민 안전확보와 필리핀과 협력 증진을 위해 2014년 주 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과 대사관의 주 세부 분관 설치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필리핀 내 한국인의 안전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자고 하고, 주 세부 분관설치를 환영하며 협조를 약속했다.
정상회담 후 열린 협정 서명식에서는 양 정상 임석하에 △국방분야 협력 양해각서 △체육 협력 양해각서 △팜팡가 지역 통합 재난 위험 감축 사업 EDCF차관 공여 계약이 체결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