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 왓슨, 오진 방지 특급 도우미로 나선다

생명을 다루는 의사에게 오진은 두려움의 대상이다. 슈퍼컴퓨터가 의사의 특급 도우미로 나섰다. 방대한 양의 전자의무기록(EMR)에서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비슷한 유형의 다른 치료 기록을 찾아 의사 처방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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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인공지능 수퍼컴퓨터 왓슨

17일 IBM 연구개발 조직인 IBM리서치는 슈퍼컴 왓슨을 의료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 의대 연구진과 진행해온 `왓슨 패스(WatsonPaths)`와 `왓슨 EMR 어시스턴트`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왓슨의 인지컴퓨팅 능력을 활용해 의사의 오진을 줄이고 정확한 처방을 빠르게 내리는 게 목적이다. 인지컴퓨팅은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복잡한 상황에서도 정확한 해답을 알려주는 기술이다. 왓슨이 단답형이 아니 논리적 해답이 필요한 제퍼디 퀴즈쇼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도 인지컴퓨팅 덕분이다.

IBM리서치는 왓슨 패스 프로젝트를 통해 의료 분야 접목에 앞서 의사들이 왓슨을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초점을 맞췄다. 동시에 진행한 왓슨 EMR 어시스턴트 프로젝트는 EMR 기록에서 핵심 정보를 찾아내 진료 품질과 효율성을 높이는 게 목적이다.

EMR 어시스턴트를 활용하면 사람이 찾지 못하는 복잡한 EMR 시스템 데이터에서 환자 진료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오래된 의료 기록까지 찾아 대조해 가능한 치료 방법까지 알려준다. 사람의 지식에 의존하던 기존과 달리 더 정확한 진료와 치료가 가능해진다.

IBM리서치는 “지금까지 ERM 시스템에 저장되는 데이터가 엄청난데도 제대로 활용이 되지 않아 잠재적인 기능이 발휘되지 않았다”며 “왓슨의 인지컴퓨팅과 자연어 분석 능력이 복잡한 EMR 시스템에서도 의사가 정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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