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다 상하이산불네트워크 사장은 `모바일 게임산업의 급변-한중 양국 게임산업 협력 방안`이란 주제의 기조강연에서 “중국 모바일 시장에서는 이통사나 인터넷 업체 앱 마켓을 비롯, 휴대폰 제조사에 직접 게임을 공급하는 방안 등 다양한 게임 공급 루트가 존재한다”며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게임 개발사와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도 우리나라 카카오게임하기 처럼 모바일 메신저 웨이신을 활용한 게임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이전에 게임을 하지 않던 사용자의 신규 유입이 많다는 설명이다.
추 사장은 “중국에선 매해 7억~8억대의 휴대폰이 생산되며, 중저가 제품을 이용하는 중국인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처음 모바일 인터넷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급 스마트폰 사용자 시장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앞으로 1~2년 사이 등장하는 새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새 모바일 시장 수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모바일 환경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라 중국 내 모바일 게임 사용 행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사용에 제약이 있는 만큼 가볍고 용량이 작은 캐주얼 게임을 선호한다. 추 사장은 “중국 모바일 사용자는 아직 사용 가능한 데이터가 30~50MB 정도인 경우가 많다”며 “용량이 적고 데이터 소비량도 적어야 초기 중국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운영과 결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중국에선 아직 신용카드 결제 비중이 높지 않다. 추 사장은 “비용 부담 없이 빠르게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