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HTC와 만든 스마트폰 프리미엄 고객에게만 판다

아마존이 HTC와 개발 중인 스마트폰을 자사 프라임 서비스 고객에게만 팔 전망이다. 치열한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매력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충성도 높은 고객에게 혜택을 주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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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아마존이 지난 6월부터 HTC와 스마트폰을 개발해왔으며 이동통신사에서 약정 판매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아직 구체적인 출시 시기와 제품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마존은 스마트폰으로 프라임 고객 확대를 꾀한다.

기존 고객 충성도를 더욱 높이고 아마존 매출을 확대하는 수단이다. 2005년 처음 선보인 아마존 프라임은 1년에 79달러를 내면 이틀 이내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점차 미디어 스트리밍과 다운로드 혜택을 확대했다. 아마존 프라임 고객은 영화나 방송 프로그램까지 보는 `인스턴트 비디오` 서비스를 공짜로 누린다.

모닝스타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는 일인당 연평균 1224달러를 아마존에서 쓴다. 아마존 일반 이용자가 일 년 평균 505달러를 쓰는 것과 비교하면 2배를 넘는다. 프라임 서비스는 표면적으로 손해다. 아마존은 매년 프라임 가입자당 11달러의 손해를 본다.

물론 아마존이 바보는 아니다. 이를 기반으로 다른 분야에서 수익을 올린다. 모닝스타는 프라임 고객이 아마존에 주는 이익은 일반 이용자보다 일인당 평균 78달러 더 많다고 추정했다. 아마존은 스마트폰을 저렴한 가격에 주면서 프라임 가입자 충성도를 더 높일 전망이다.

아마존 프라임 가입 고객이 이용하는 인스턴트 비디오는 넷플릭스 라이벌로 꼽힌다. 수백 가지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스마트폰에서 본다. 넷플릭스와 훌루에서 볼 수 없는 희귀한 비디오가 아마존 인스턴트 비디오의 강점이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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