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사이트, 방송 채널 등에서 정지된 자연 풍경을 보여주는 `힐링 영상`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동영상, 방송사업자들은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 풍경이 안정감과 정서적 휴식을 줘 꾸준한 호응을 얻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튜브, 유스트림과 유료방송사업자 KT스카이라이프는 바다, 산 등 자연 풍경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힐링 영상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특정 자연 풍경을 24시간 생중계로 보여주는 곳은 유스트림이다. 유스트림은 해운대, 제주도, 임진각, 도쿄타워, 알래스카 국립공원 등 국내외 명소의 현재 모습을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제공한다.
유스트림 관계자는 “스트레스에 찌든 현대인들에게 자연 풍경 영상을 제공해 휴식과 힐링을 돕는다는 목적으로 이 채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유스트림은 힐링 영상이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진 않지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유스트림 관계자는 “힐링 채널 특성상 폭발적인 동시시청이 일어나진 않지만 PC에 켜놓고 일을 한다든지 스마트폰으로 수시로 보는 등 꾸준한 시청이 이뤄져 누적 1000만 조회를 넘은 채널도 있다”며 “전 세계 시청자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영상 느낌을 공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와 유튜브는 자연 풍경과 음악을 함께 제공한다. KT스카이라이프의 `휴`는 자연 풍경을 클래식 음악과 함께 보여주는 채널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휴가 160개 위성방송 채널 중 10~20위권의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고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 측은 폭력과 선정성이 난무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청정 콘텐츠를 제공하는 점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민 KT스카이라이프 채널사업팀장은 “자극적이지 않은 휴 콘텐츠 마니아가 늘어나고 있다”며 “시청자에게 복잡한 도시 생활의 피로를 풀고 자연 속에서 즐기는 휴식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튜브에서도 음악과 자연 풍경을 보여주는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릴렉스 음악 명상(RELAX MUSIC MEDITATION)` 동영상은 조회수 1300만건을 넘었다. 유튜브 관계자는 “명상과 관련된 조용한 음악과 자연 풍경 동영상이 안정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