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가스다, 가스공사 인기

한국가스공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정부의 원전축소 계획 발표로 가스가 원전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에 이어 대구세계에너지총회에서 글로벌 에너지기업 CEO들이 `세계 에너지 시장은 가스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아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가스공사의 주가는 6일 연속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은 대구세계에너지총회에서 해외 에너지기업 CEO와 장관급 인사들로부터 20여건이 넘는 미팅 세례를 받았다.

가스공사의 주식은 정부의 원전축소 계획이 발표된 지난 11일부터 거래일로 6일째 상승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달 초 주가가 5만5000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주가가 16% 가까이 올라 6만4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권은 미수금과 유상증자 등 가스공사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던 대외여건이 개선되며 내년부터 수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세계에너지총회에서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아람코 총재, 피터 보저 로얄더치쉘 CEO, 제라드 메스트랄레 프랑스 GDF 회장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 수장이 가스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가스공사의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심리를 높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로 장석효 사장은 대구세계에너지총회에서 20여건이 넘는 해외 에너지기업 CEO, 장관급 인사와 일대일 미팅 세례를 받았다. 상대자는 조 올리버 캐나다 천연자원부 장관, 러시아 3대 에너지기업인 로스네프트의 이고르 세친 회장, 시게루 무라키 도쿄가스 부회장 등이다.

이들은 당장 구체적인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입이나 해외자원개발 사업 부분에서 가스공사와 협력하려면 미리 `얼굴도장` 찍어 두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 접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단일 기업으로 세계 최대 LNG수입사인 가스공사에 신규 가스 수요처가 절실한 러시아와 캐나다 정부·기업 관계자의 러브콜이 극심했다는 후문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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